[봉사기획] 열치, 20주년 기념행사 ‘닻’ 올렸다
[봉사기획] 열치, 20주년 기념행사 ‘닻’ 올렸다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9.07.04 09:30
  • 호수 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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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8일 연세대 백양누리서 … 모든 회원 ‘봉사’의 마음 하나로 융화

()열린치과봉사회(회장 정돈영)가 창립 20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본격 고삐를 죈다.

열치는 202028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에서 제21차 정기총회를 겸한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기념행사는 열치의 20년 역사를 돌아보고, 함께 발걸음을 해온 많은 봉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봉사의 기쁨을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질 전망이다.

 

20, 치과계 대표 봉사단체 자리매김

열치의 20주년은 20년간 탄탄한 운영능력과 많은 봉사자들의 순환을 몸소 보여주며 대내외적으로 명실상부 치과계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잡은 역사다.

상당수 봉사단체들이 비교적 짧은 기간의 단발성활동에 그치거나, 봉사자 모집 및 재정 운영 등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과 비교하면, 단일 봉사단체 조직으로서 매주 매월 단위의 진료소 운영과 다양한 계층의 직접적인 수혜를 보여주며 20년 역사를 써온 의미는 매우 크다.

열치는 2001자유의 집진료를 시작으로 현재 하나원본원, 2하나원, 비전트레이닝센터, 서울역다시서기센터, 서남권글로벌센터 등 5곳 이상의 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한달 진료에 참여하는 봉사자만도 대략 200, 수혜자도 약 400명선에 이르러, 지난 20년간 열치와 인연을 맺은 봉사자와 환자 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봉사활동의 순기능을 확산하는 동시에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구강건강 회복 등 사회적 가치로 환산하면 가늠조차 어려울 만큼 많은 기여를 해왔다.

 

봉사의 마음 하나로 각 세대 융화

열치가 이처럼 20년간 봉사의 한 길을 걸어올 수 있던 이유는 무엇보다 봉사의 마음 하나로 각 세대가 자연스럽게 융화된 문화가 꼽힌다.

창립 멤버들이 지금까지도 각 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솔선수범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우스갯소리로 웬만한 봉사기간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정돈영 회장은 “‘자유의 집진료에서부터 시작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치과 진료가 이제는 노숙자와 탈북동포,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를 넘어 해외진료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천을 거쳐 왔다우리나라에 코리안드림을 가지고 들어온 수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우리 열치의 손길이 닿으면서 대한민국의 이미지 개선에도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초창기에 열치를 만든 선배들이 아직도 여러 곳에서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선배들의 열정이 있었기 때문에 열치는 건강한 성인(20)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열린 마음으로 치과계 새로운 바람되겠다

한편, 열치는 19991130일 발족 발기인 일동의 설립취지문 발표와 동시에 탄생했다.

설립취지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나, 열치는 천년의 끝자락에서 지난 세기의 부족했던 사랑, 봉사, 헌신을 새로운 천년에 꽃 피우기 위해 열린 마음을 펼치고자 한다.

하나, 자아도치와 자기중심으로 이웃과 화합하지 못했던 지난 천년의 굴레를 벗어나 너와 내가 하나 되는 화합의 마당터를 만들겠다.

하나, 자연을 두려워하고 자연에 순응하면서 깨끗하고 맑은 주위환경을 가꾸고 키워 나가는데 모든 이의 마음을 모으겠다.

하나, 닫힌 전문 치과인의 마음을 문학, 사회, 경제, 사법, 종교 등 다방면의 사람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해 우리의 닫힌 마음을 열도록 하겠다.

하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다수의 소외된 이와 고통을 함께하고 나누어 새로운 천년에는 그들에게 보람된 삶의 지평을 열어주도록 하겠다.

하나, 우리는 의연히 불의와 부정을 막는 파수꾼으로 어느 특정세력에 기울지도 않고 권력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 바르고 깨끗한 열린 마음으로 우리 치과계에 새로운 바람이 되어 새로운 천년에 자신을 불사르는 밀초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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