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4
[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4
  • 덴탈iN
  • 승인 2019.07.11 13:43
  • 호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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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성공기
베트남 면허 취득 첫 단계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4

 

해외 살이는 소개할 것이 많기에 관심 분야를 차례차례 설명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아무래도 가장 핵심적인 부동산 주거비용에 대해서 알아보자.

지난 5월 19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열린 해외진출 세미나에 참석한 독자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주거비용에 대해 파악하려면 부동산 위치나 호치민의 지역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해외 살이를 한다는 것, 아무리 짧더라도 해외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한국에서 앉아서 검색하며 얻는 정보를 토대로 상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문화와 생활을 현지인과 공유하는 것이고, 심지어 우리나라 이상의 주거환경(물론 필자가 거주해본 몇 나라들을 비교해 보건데 우리나라보다 주거환경이 더 편리한 곳은 거의 없다)을 가진 선진국도 아니고, 개발도상국이라면 불편한 상황이 매일 반복된다고 보면 된다.


그 나라가 바뀌길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살고 있는 우리가 그 문화와 불편함에 적응해야한다.


그러나 말이야 그렇지만 독자들이 베트남 등의 개발도상국에 진출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불편함을 무조건 겪을 수야 없는 노릇이니, 대부분 한인들이 모여 사는 거주 인프라가 갖춰진 곳 위주로 생활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또는 해외 경험이 좀 있거나, 영어가 많이 불편하지 않은 경우 가족의 구성이 어찌되는지에 따라 서양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살면서 한국 교민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개원가 생활을 하면 사실 진료를 마치고 환자들을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러워 집과 병원은 적당 거리를 두는 치과의사도 많은데, 교민사회라는 곳은 상상 이상으로 더 좁은 곳이기 때문에 주재원들도 한인타운을 벗어나려는 경우가 꽤 많은 것 같다.


만약 아이가 많이 어리거나 가족이 해외 살이에 대한 적응이 좀 필요한 경우라면 초반 1~2년간 한인타운에 살면서 적응을 하는 경우들도 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한인타운 대부분은 그래서 주거환경이 좋고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하는데, 이것은 주거비용의 상승을 뜻한다.


저렴한 물가에서 여유 있는 삶을 꿈꾸기 때문에 동남아의 삶을 바라는 것 일텐데, 비용이 한국 이상 수준으로 상승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호치민의 경우 한국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은 7군(푸미흥), 2군(안푸) 정도다.


7군의 푸미흥이라는 곳은 한인들이 워낙 밀집해 상권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 세대들이 거주하시기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는 곳이며, 오토바이도 많지 않은 곳이다.


게다가 호치민 내에서도 원래 부유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활 수준이 높고, 대형 쇼핑몰이나 병원,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다. 아파트는 오래된 현지 아파트부터 외국식의 신식 아파트까지 다양하게 돼 있어서 한국사람들이 볼 때 가장 살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상권이 한국 사람 위주로 발달하기 때문에 한국식당의 베트남 직원들도 간단한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영어도 곧 잘 통하는 곳이다.


또한 베트남 남부는 워낙 비옥한 토지이고 강을 끼고 있기 때문에 비가 많이 오면 강이 범람해 도로가 침수되는 일이 잦다. 하지만 기존 늪지대였던 7군의 푸미흥 지역은 도시 자체를 계획 개발하면서 지대를 높여 비가 많이 와도 침수되는 일이 없다.


푸미흥에만 살아도 다른 곳을 갈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편리하 환경이니 처음 오는 교민들로부터 첫 번째 선택으로 여전히 각광받는 곳이다.


문제는 앞서 말했든 주거비용이 동반으로 상승한다는 것이다. 베트남 로컬 식당의 경우도 7군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높고 전반적인 물가가 비싸다. 한국음식이나 한국상점의 경우 한국에 준하는 가격이거나 더 높은 가격으로 파는 경우도 많다.


부동산의 경우는 방 2개 또는 3개 정도의 3~4인 가족이 사는 아파트의 경우 적게는 월 렌트비 $700에서 방 4개, 우리나라도 치면 40평대 고급 아파트로 가면 $2,00 에 육박하기도 한다.


집은 소유하는 것이고 재산으로 여기는 한국식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집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매달 그 정도씩 되는 것이 큰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부동산을 구매하고 생활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또한 외국인에게 가능하다해도 쉽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에 해외에서 산다는 것은 렌트비를 지출하고 산다고 받아 들여야 한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우리나라처럼 큰 금액의 보증금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대개 가정집의 경우 2~3개월치의 렌트비를 보증금으로 받는다. 상가임대의 경우는 6개월치가 일반적이다.


다음호에서는 7군 푸미흥 지역과 함께 2군 안푸지역의 부동산 주거비와 생활에 대해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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