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6
[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6
  • 덴탈iN
  • 승인 2019.08.01 17:27
  • 호수 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호에 이어 7군 지역을 조금 더 다뤄보겠다.

7군 푸미흥 지역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베트남 호치민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한국인이라면 고려사항 중 최우선으로 꼽는 곳(이유)이기 때문이다.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그리고 기본적인 생활비 등에 대해서는 앞서 다뤘고, 이번에는 병의원, 약국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알겠지만 필자의 병원인 BF치과의 본점이 위치한 곳도 7군 푸미흥이다.

필자가 처음에 이곳으로 본점의 위치를 정한 것은 본 칼럼의 초창기에 어느 정도 설명을 했기 때문에 다시 다루지는 않겠다.

이유를 따져보면 많겠지만, 크게 보면 7군 푸미흥이 대체적으로 부촌이기도 하고, 초창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본적인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시 말해 한인시장이 가장 잘 마련돼 있다는 점에서 이곳을 선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이유들로 필자의 병원 외에도 한인치과라고 하는 곳 대부분이 거의 모두 푸미흥 지역에 몰려있고, 다른 한인 대상 병의원 들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대형 국제병원들 같은 경우도 많이 위치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치과 중 유명세를 가진 곳들도 7군 쪽에 제법 많이 위치해 있다.

치과를 제외하고 살펴보면, 한인 대상 병의원이라는 곳은 호치민 전역을 따져보더라도 사실 많은 편은 아닌데, 병원 설립 자체는 치과의원 설립에 비해 훨씬 까다롭기도 하고, 전문영역이 세분화돼 있다보니 일반인들의 접근이 그만큼 어려운 이유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필자의 병원이 오픈하고, 나름 알려지고 난 이후부터는 피부, 성형 클리닉 이외 일반 의원들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왔고, 몇 곳이 필자의 도움으로 개설에 성공하기도 했다.

앞서 몇 차례 언급한 적이 있지만 한인시장이 큰 곳일지라도 결국 한정된 시장에서 한인병원끼리 나눠먹기를 하는 형국이고, 상호비방도 알게 모르게 존재하기도 한다.

우리가 볼 때는 이른바 정통성이 없는 의료기관인데도 불구하고 가격만 가지고 비교를 하는 일부 교민들 때문에 상당히 속상한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곳 7군 푸미흥 지역은 한인시장이 주류라는 태생적 한계, 그리고 그러다보니 한정된 수요에서 공급이 점점 늘어나는 경쟁의 구도가 점차 심해지고 있다.

한인치과 같은 경우는 필자 병원이 개원을 하고 그 이후 7군 지역에 추가로 신규 개원하는 곳은 없었지만, 병의원의 경우 몇 곳이 신규 개원하면서 의과의 경우도 한국 의사면허를 실제로 보유한 선생들의 정식 진출이 시작됐다.

일반 의원의 경우 아직은 경쟁이라고 할 만큼의 숫자까지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살고 있는 교민들의 생활 환경만큼은 나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수준급의 약국들이 꽤 많이 자리잡고 있어서 한국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세계적인 제약회사의 약품들은 전부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병원들에서 약국을 직접 운영하고 있고, 간단한 상비약 등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 돼 있으니 생활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다. 

응급실 같은 경우 프랑스에서 투자해 설립한 ‘FV hospital’이라는 한국 3차기관 규모의 대형 종합 병원이 7군에 위치하고 있어 만약의 사태도 대처할 수 있다.

필자나 이 글을 읽는 의료인들은 그래도 기본적인 의학 지식이 있기 때문에 일반 교민들에 비해서 걱정이 다소 덜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주재원의 경우 병원 사정을 크게 고려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7군 푸미흥 지역에 계속 유입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여기까지 7군과 푸미흥 지역에 대한 소개를 마치고, 다음호에서는 2군과 안푸, 타오디엔에 대해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