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호까지 7군에 대한 여러 가지 소개를 했다. 한인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또 다른 지역인 2군 안푸와 타오디엔에 대해 이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내용 중 투티엠이라는 곳에 대해서도 언급이 될 예정이니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치과의사라면 꽤 흥미로운 내용이 될 것이다.
2019년 5월에 치과의사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을 때 필자가 준비했던 내용의 전반부는 베트남의 여러 가지 정치, 사회, 문화, 경제, 교육 등 전반에 걸친 내용과 치과의사들이 베트남에 관심을 갖고, 호치민이라는 곳에 진출하려고 하거나 또는 거주하려고 할 때 고려해야 할 정보들을 다뤘다.
또는 치과업 말고 기타 다른 투자, 특히 부동산 정보에 대해 궁금해하는 청중들도 많을 것 같아서 부동산이나 투자관계자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아닌 현지에 살면서 얻을 수 있는 실제 정보들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강의를 들으러 온 중년의 한 치과의사가 그런 정보는 알고 싶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을 해 그 내용들을 필자가 의도했던 만큼 다 다루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호부터 몇 개의 칼럼을 통해 세미나만큼은 아니더라도 그 정보들도 함께 다뤄볼까 한다.
대부분은 새로 개발되는 2군 지역에 관한 내용이다.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는 꽤 유익하지 않을까 한다.
우선 2군이라는 곳의 지리적 위치에 대해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베트남 호치민시는 1~12군의 숫자로 분류된 지역과 7개의 특별군이 있다. 숫자로 명명된 군들의 위치에 규칙성은 없고 시내 중심지라고 불리는 곳들은 대개 1군, 3군 지역을 뜻한다.
앞서 말했던 7군지역은 호치민시 남부에 위치하고 있어 호치민시의 중심역할을 하는 곳은 아니다. 주거지역으로서 개발이 잘 이루어진 탓에 부촌이라는 인식이 생긴 이유도 다소 복잡하고 열악한 오래된 구도심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7군에서 멀지 않은 곳에 호치민시 국제공항인 떤선녓 국제공항의 이전계획이 수립돼 있는데 신공항이 건설되면 7군도 다시 각광받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2군은 호치민시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호치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거주허가를 내줄 때 2군 지역으로만 한정지어 허가를 발급했었다고 한다.
당시 당국의 명목상으로는 외국인들의 거주 안전을 위한 특별지역이라고 설명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외국인 인구의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런 탓에 현재도 외국인들의 밀집 거주 지역이고, 과거부터 외국인들이 모여 살았기 때문에 외국인 상권이 매우 발달했다.
호치민시의 이태원 같은 지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흥가나 번화가가 형성돼 있는 것은 아니고, 외국인 생활 편의를 위한 다국적 상점들과 외국인들이 점주인 상점들이 매우 많다.
그러나 2군 지역은 강과 인접한 지역이 많고 늪지대로 이루어진 곳들이 상당 부분이다. 이를 제대로 개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들이 건축되고 집들을 짓다보니 비가 많이 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곤 한다.
또 외국인들이 많은 탓에 베트남 현지의 복잡하고 정신없는 느낌은 덜하지만, 생활 편의 면에서는 상습 침수와 생활편의 부족이라는 단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