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사망원인 암>심혈관질환>사고사
치과의사 사망원인 암>심혈관질환>사고사
  • 덴탈iN 기자
  • 승인 2019.08.08 15:53
  • 호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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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과 혈액암 비중 높아 ‘주의’ … 50대는 암·40대는 우울증 ‘조심'

 

치과의사들의 사망원인은 우리나라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암에 의한 사망이 47.9%를 차지해 가장 높은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심혈관질환 17.4%, 사고사 13.5%, 고의적 자해(자살) 10.8%. 뇌혈관질환 5.8% 순이었다.

2017년 우리나라 상위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고혈압성 질환, 운수사고 등의 순이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치과의사는 암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순위는 일반 국민과 일치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으나, 치과의사들이 뇌혈관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는 일반 국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의적 자해(자살)와 사고사로 인해 사망하는 치과의사의 비율은 일반 국민보다 높았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연구기간 시점에 각종 암에 이환돼 있다고 응답한 치과의사 수는 2,382명 중 119명(약 5%)이었다”면서 “특히 높은 발생건수를 보인 암은 기타암, 갑상선암, 위암이었으며, 여자치과의사의 경우 유방암, 부인과암의 이환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작고한 치과의사의 사망 당시 연령을 살펴보면 암과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에서는 그 연령이 50세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고, 고의적 자해(자살)와 사고사의 경우는 40대 초반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연구에서 실질적으로 우울증을 호소한 치과의사는 7.7%(남자치과의사 6.9%, 여자치과의사 9.4%)로 일반 국민의 2.2%에 비해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며 “우울증은 질병 그 자체의 위험도보다는 은퇴생각, 자살생각 등과 같은 2차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우울증이 있는 치과의사는 그렇지 않은 치과의사에 비해 은퇴생각은 2.76배, 자살생각은 6.76배나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사망원인

 

암으로 인한 치과의사 사망자 124명 중 암의 종류가 파악된 경우는 총 98건으로, 그 중 가장 높은 사망건수를 보인 암은 간암(25건, 25.5%)이다.

그 다음으로 혈액암(16건, 16.3%), 폐암(14건, 14.3%) 순이었다. 방광암, 폐암, 췌장암으로 인해 작고한 치과의사의 경우 사망당 시 연령이 50대 후반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 혈액암과 뇌암의 경우는 40대 초반으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우리나라 암 종류별 사망순위에서는 폐암(35.1명), 간암(20.9명), 대장암(17.1명), 위암(15.7명), 췌장암 (11.3명) 순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치과의사의 암 종류별 사망순위에서 간암과 혈액암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은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치과의사 암 종류별 사망원인

치과의사들의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암과 일반 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사망원인인 고의적 자해(자살)에 대한 사망 당시 연령대별 비율을 분석한 결과, 암은 50대에서 30.5%로 가장 높았으며, 자살은 40대가 12.5%로 가장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자살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치과의사의 질병양상과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모바일을 활용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총 2,382명이 응답했다.

조사참여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응답자 성별은 67.7%가 남자치과의사, 32.3%가 여자치과의사다.

연령대는 30~50대가 87.6%를 차지했고, 평균연령은 45.4세(남자치과의사 47.4±10.4세 여자치과의사42.6±8.9세)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별로는 미혼이 14.1%, 기혼이 85.9%였으며, 평균 자녀 수는 1.78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기혼여성(15~49세)의 평균 출생아 수는 1.75명으로, 치과의사가 일반 국민에 비해 출생아 수가 조금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진료형태를 보면 단독개원의가 1,492명(62.6%)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페이닥터(봉직의)는 385명(16.2%)으로 상당한 비율을 차지했다.

총 수입 부분(1개월 기준)은 1천만원에서 3천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치과의사가 43.3%로 가장 많았다.

평일 진료시간이 8시간 이상인 경우가 49.0%였으며, 토요일 진료시간이 4시간 이상인 경우는 약 70%에 달했다. 응답자 중 890명(37.8%)이 야간진료를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 1,492명(62.6%)은 야간진료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응답한 치과의사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6.4±12.2시간으로, 응답자 간의 통계적 편차가 다소 크게 나타났다.

현재 치과의사들은 주당 평균 약 46시간 정도를 근무하고 있었는데, 이는 근로기준법 제 53조에 명시된 일 8시간, 주 40시간보다는 약 6시간 많은 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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