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8
[치과의사 해외진출] 해외 진출과 해외 살이 #8
  • 덴탈iN
  • 승인 2019.08.16 13:20
  • 호수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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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지역 중 상습침수가 특히 많은 지역은 타오디엔이라고 하는 지역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타오디엔이라는 곳은 베트남의 거부들이 주로 살고 있는 곳으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고급빌라 단지들이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부자들이 밀집해서 사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자체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외교관 공관들도 이곳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어 지역 주민의 경제력 수준은 상당히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 위치한 빌라들은 매매가 수십억원은 기본이며, 월 임대 비용도 수백만원부터 천만원 넘는 곳들이 많다.

그러나 몇 년을 지내면서 보니 타오디엔 지역에 사는 부자들의 집은 침수와는 관계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 놨고, 길이 침수가 돼도 어차피 기사가 딸린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기에 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것 같았다.

또 외국인들은 당국에 길이나 인프라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경우가 드물고, 단체 행동 같은 것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길이나 침수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이다.

침수에 관한 부분은 비단 2군 타오디엔 뿐 아니라 호치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하수관거 시설이 좋지 않아 배수가 안되는 문제점이 크기도 하고, 비가 와서 강의 수위가 올라가면 물이 역류하면서 생기는 문제이기도 하다.

계속해서 공사를 하고 개선을 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쉽게 고쳐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2군에 사는 한국인들은 아파트에 더 모여 살게 되는 것 같다.

이와 같은 불편함에도 2군 지역을 선호하는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우선 2군 지역은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주변 지역인 동나이, 빈증 등으로 가는 길이 잘 갖춰져 있다.

호치민에 가족이 있고 주변지역에 회사에서 근무를 하는 경우는 대개 주말에 집으로 오는 경우들이 많다.

금요일 저녁의 호치민 교통 체증은 서울 한복판 저리가라 할 정도이다 보니, 가까운 곳에 집을 두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출퇴근이 가능한 시내 쪽에 직장이 있는 경우도 7군 지역에 비해 이동이 훨씬 용이하다.

또한 외국인들 밀집 지역이 오래 전부터 형성되다 보니 높은 수준의 국제 학교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 국제학교들 같은 경우 입학 경쟁이 매우 치열해 중간에 편입하기도 어려울 정도라서 어릴 때부터 입학을 시키려고 하는 경우 아예 2군쪽으로 터를 정하기도 한다.

2군의 안푸라고 하는 지역 같은 경우는 제법 규모를 갖춘 아파트 단지들이 위치하고 있고, 최근에 지은 신식아파트와 한국 기업이 지은 아파트들이 있다 보니 살기에 불편한 점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또 아파트 단지마다 주상복합 형태로 대형 쇼핑몰을 끼고 있어 굳이 다른 지역으로 가는 불편함 없이 아파트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할 정도다.

시설이나 규모도 한국 고급 백화점에 버금가게 잘 갖춰져 있다.

해외에 정착해 살면서 너무 한국 사람들과 밀접하게 섞이기 싫어하는 경우도 2군쪽으로 많이 자리를 잡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의 경우 해외 경험이 제법 있기에 해외 살이에 대한 근원적인 거부감이 적어 꼭 한인타운이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반 시설만 갖춰지면 잘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정이 안푸에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고, 한국 유명 키즈까페부터 아이들 놀이방, 유치원, 학원 등등 점점 여러 편의 시설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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