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10명 중 6명 ‘우울감 느낀다’
치과의사 10명 중 6명 ‘우울감 느낀다’
  • 덴탈iN 기자
  • 승인 2019.08.22 11:33
  • 호수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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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민 비해 우울감 경험률 5.3배·자살생각 경험률 10.2배 높아 ‘심각’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60.9%가 우울감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 여부’ 질문에 치과의사의 60.9%가 ‘예’라고 응답했으며, ‘최근 1년·간 자살 생각 여부’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치과의사는 16.3%나 됐다.

이는 일반 국민에 비해 우울감 경험률 5.3배, 자살생각 경험률 10.2배 높은 수치다.

국가통계에 의하면 일반 국민들의 최근 2주간 우울감 경험률(2017년)은 11.6%, 최근 1년간 자살생각 경험률(2016년)은 1.6%다.

우울감과 같은 정신적 불건강 상태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이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동기가 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개인이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정신적·육체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치과의사와 같은 높은 기술과 지식을 요구하는 전문직종의 경우 이러한 스트레스는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으로 이어지기 쉽다.

치과의사의 스트레스와 번아웃 증후군은 다만 한국 치과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영국, 미국, 유럽 등에서도 치과의사 스트레스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다.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조사한 치과의사의 스트레스요인은 <표2>와 같다.

업무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공통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재정적 측면과 환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직원과의 문제, 개인의 삶에 대한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연구팀에서 2009년 치과의사 444명을 대상으로 번아웃 증후군의 정도와 관련요인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한국 치과의사의 번아웃 척도 조사 결과, 41.2%가 정서적 고갈에서 높은 번아웃 상태로 분류되었고, 55.8%가 비인격화에서 높은 번아웃 상태로 분류됐다.

반면 41.4%가 성취감에서 낮은 번아웃 상태로 분류됐다.

치과의사의 특성이 각 번아웃 척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높을수록, 정서적 고갈과 비인격화 척도의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그리고 남자 치과의사에 비해 여자 치과의사가 성취감 척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 다른 특성들은 번아웃척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직업소명의식’과 ‘치과의사재선택’에 ‘아니오’라고 응답한 경우, ‘예’라고 응답한 사람에 비해 유의하게 모든 번아웃 척도가 부정적으로 높았다는 점은 눈에 띈다.
 

 

스트레스는 절대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번아웃 증후군과 같은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해선 가능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의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또한 모든 문헌에서 치과의사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서는 치과대학에서부터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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