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4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4
  • 덴탈iN
  • 승인 2019.10.07 09:53
  • 호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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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계속 우리 회사를 구성하는 현지 인력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앞서 말했듯 우리 회사에는 단순히 진료실에서 의사소통을 맡아서 할 통역이나 입출금 내역을 관리하고, 세무담당자와 일을 처리할 회계 직원 이외에 마케팅이나 디자인, 인사과 직원 등 많은 인력들이 있다.

회계 같은 경우 한국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듯 세무사 또는 세무법인 등과 직접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단순히 기장만 하고 세금 신고 기간에 신고 후 세금을 납부하는 과정 외에도 세무 관련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필자는 회계 경리장을 두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본인이 어떤 사업체를 꾸릴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므로 무엇이 ‘옳다아니다’ 말할 수 없다.

다만 계속해서 강조한 것처럼 본인이 직접 노동력을 들여 모든 일을 다 처리하며 매달려 진료를 하고 경영사항을 다 챙기기에는 한국에 비해 부가가치 등이 현저히 낮을 수 있다.

따라서 투자를 통해 사업체를 운영하고 그에 따른 체계를 잡아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처음부터 회사의 구조를 다져가는 것이 중요하고, 필자도 이러한 생각으로 회사 구성에 공을 들인 것이다.

홍보 마케팅의 경우 현재도 한 달에 꽤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

콜센터 직원만 여러명에 온라인 마케팅 기반의 플랫폼 이용에 지출하는 노출 실비용도 상당하며, 이를 총괄해 전략을 세우고 한국의 기법을 적용하는 한국인 팀장도 상주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제작이나 홍보물 디자인 등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보니 그에 따른 인력도 추가로 필요하다.

이렇게 현재 우리는 회사를 구성하는 14명 중 한국인 임원 포함 총 4명의 상주 인력이 있고 현지 사무 인력 10명이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진료실 인력 중 진료 자체를 담당하지 않는 인력으로는 시설관리과와 감염관리과의 직원들이 대표적이다.
소독 업무를 전담해 중앙 소독실을 운영하고 환경미화 인력들을 통솔하는 감염관리과장의 경우 약 400 USD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고 병원 전체 환경을 관리하는 환경미화직원 3명은 약 250 USD 정도의 급여를 받고 있다.
또한 시설 관리과 남자직원들 같은 경우 임원들이나 원장님들 출퇴근 차량 운행 등도 겸하고 있어 대략 400 USD 전후의 급여를 받고 일하고 있다.

앞서 말한 인력들은 모두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고 한국어는 불가능하다.

데스크를 보는 현지 직원과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도 근무하고 있는데, 급여자체는 일반직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라면 600 USD 이상, 그렇지 않다면 300 USD 수준의 급여를 책정하고 있다.

전체 인건비로 보자면 회사와 기공소 등을 운영하는 인력에 대한 비용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경우는 인건비 등이 차지하는 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개개 인력들의 소요 비용은 현저히 적은 편이다.

생각하기에 따라 직원 한 명이 하는 일의 능률이 한국인에 비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말이 원활히 통하지 않고, 거기에 일이 익숙해지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짧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러한 직원들의 교육 방식과 과정 등과 우리 병원의 매출, 지출 구조 등에 대해 차근차근 이어서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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