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6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이야기 #6
  • 덴탈iN
  • 승인 2019.10.24 10:03
  • 호수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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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테스트 진행 방식과 내용 등을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우선 경력사항이나 희망 분야 등을 고려해 각 조를 나눠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이론 교육과 시험, 실기 및 실습으로 이루어졌다. 각 평가표대로 진행하면서 점수화해 자료를 보관했고, 그것을 토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조를 재구성하기도 했다.

또한 초반 베트남 직원들 숫자는 3배수에 가깝게 채용한 상태였기 때문에 각 테스트 일정이 끝날 때마다 하위 그룹에서는 탈락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를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에는 꼭 몇 명만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협력대학에서 추천을 받아 수습 채용한 인력들에서 3분의 1정도만 남아서 근무를 하고 있다.

우선 이론 교육의 경우 기구의 이름과 쓰임새부터 하나하나 교육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에서 우리가 고용한 치과치료사의 경우 우리나라의 치위생사 같은 보조인력처럼 일종의 정규교육을 모두 거쳐서 배출된 인력이 아니기 때문에 치과 분야에 대해 사실상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고 생각하고 교육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 친구들의 입장에서도 자신 있는 분야가 있고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우리나라의 진료 형식과 상당히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것을 잘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중요했다.

재료의 경우도 접해보지 않은 것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재료를 소개하고, 그것이 어디에 쓰이는지 사용 시 주의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교육을 해야만 했다.

시험을 볼 때는 우리가 한국어로 출제한 시험 문제를 통역을 통해 베트남어로 번역해야 했는데, 그때 만해도 통역들이 치과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때라 번역을 하면서 하나하나 붙잡고 무슨 말인지 설명을 해야 하는 것도 상당히 힘든 일이었다.

그렇다고 교육만 계속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기 때문에 원장들과 경영지원본부 직원들이 각자 맡은 영역들을 책임지고 잘 수행해야 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기에 매일 매일 그 스케줄을 체크하는 것도 꽤 어려운 일이었다.

필자는 원장들이 한국 실장들과 교육을 진행할 때 남은 인허가 절차와 병원 기반 시설에 필요한 네트워크, 보안, 정수, 냉난방, 인테리어 마감 및 장비 등을 챙겨야 했고, 당시 있었던 여러 외부활동들을 맡아서 진행했다.

이론 교육과 테스트를 거쳐 직원들 각자의 숙련도와 성취도가 달랐기 때문에 점점 채용대상자인 직원들의 윤곽이 드러났고, 매번 테스트 이후 수습을 마치고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급여를 일할 계산으로 지급하며 잡음 없이 마무리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했다.

실습 및 실기 교육과 테스트는 이론 테스트와 동시에 진행한 것들이 있었고, 이론 테스트 이후 남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 과를 조사해 과별 배치 후 진행된 것들이 있었다.

필자의 병원은 통합진료과, 교정과, 소아치과 등 크게 3개과로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희망과를 정해 리스트를 작성해놓은 상태로 교육 및 테스트를 거치며 숙련도별 인원 배분을 했다.

이론 교육과 동시에 진행한 첫 번째 교육은 알지네이트 인상 채득이었다.

당시 병원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임상 교육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친구들이 재료나 환자를 대하는 것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보기 위해서는 가장 손쉬운 것이 알지네이트 인상채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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