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BN의 ‘김철수 회장 겸직의혹’ 보도가 지난해 벌어진 ‘치협 회무농단 사건’과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철수 회장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최근 보도에 관한 입장과 함께 회무농단 사건과의 관련성 등을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방송된 모 종편 언론보도는 몇몇 회원들이 치협 회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본인을 음해할 목적으로 검찰고발과 동시에 여러 언론사에 기획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치협 회무농단 당사자인 C국장과 K기자가 지난해 3월 31일 나눈 카톡 내용을 보면 ‘김철수는 일단 먼저 진료하는 장면을 확보한 후 치는 방향으로 해보는 게 좋을듯’이라는 내용이 나온다”면서 “이는 이번 종편 보도와 회무농단 사건이 연관된 정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세밀한 각본 하에 치과 내 불법 도촬된 영상을 기반으로 한 전형적인 흠집내기라는 사실과 함께, 협회장 임기동안 해당 병원에서 어떠한 댓가성 진료수입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본인은 치과의사로서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수행 이외에 영리추구 및 해당병원의 개설, 운영과 관련된 일체의 의료법 위반 및 정관위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확언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회장이 제시한 증거자료에는 치협 전 임원이 C국장에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건네고, C국장은 또 K기자에게 그 돈을 전달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김 회장은 “오래 전부터 주위에서 ‘협회장 선거에 임박해서 뭔가 터질 것’이라는 얘기가 들려왔다”면서 “현재 어느쪽(예비후보)에서 터뜨린지 확증은 없지만 ‘진료사진을 확보하라’는 카톡을 내용을 보면 추측은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배후세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N은 지난 6일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 ’남의 병원‘서 진료행위 ’겸직금지‘ 위반 의혹’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