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25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현지 치과 이야기 #25
  • 덴탈iN
  • 승인 2020.03.19 10:44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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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온라인 마케팅 업체와의 거래에서 다양한 홍보기법에 대해 배우고 결과를 분석하며 경험 쌓기를 3~4개월 정도 진행했을 무렵, 우리에게 좋은 제안이 하나 들어왔다.

한국의 병원 홍보마케팅 업체에서 베트남 시장조사차 호치민을 방문했고, 우리 병원을 찾아와 함께 호치민 시장에서 홍보마케팅 사업을 시작해보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규모가 큰 회사는 아니었지만, 젊고 의욕적인 대표님과 사업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보니 몇 년 전 그 나이 때 필자가 도전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똑같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서 베트남 시장에 대한 데이터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기술적인 논의를 거듭했고 우리도 베트남 시장 내 더 많은 데이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몇 달 뒤, 그 회사의 대표 중 한 분이 아예 호치민으로 넘어왔고, 현재도 우리 회사소속으로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아울러 우리와 업체의 합작으로 홍보마케팅 전문 법인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는 당시 지점을 개원함과 동시에 병원경영전문 회사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했고 다행히 좋은 분들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홍보 다음으로 우리가 구조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기공소에 대한 부분이었다. 우리는 병원 내 자체적으로 기공소를 가지고 있고 한국인 기공소장님도 함께 일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기공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모든 기공을 전부 처리하기에는 장비가 모두 갖춰져 있지 않기에 한국 및 현지 기공소와도 협업하고 있고 이는 우리의 새로운 사업 분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는 추후 다시 다루기로 하고 지점 운영을 하며 변경한 구조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해보겠다.

기공소의 경우 우리는 원내에 있는 기공물만 처리하는 것이었기에 따로 거래를 만들거나 기공료를 정해놓지는 않았었다.

다만 향후 지점의 확장에 대비해야 했고, 또 우리 사업모델은 앞으로 병원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 내에 있는 많은 병원을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시키며 조금 더 Global Standard에 맞는 병원이 되도록 경영을 지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사업 구조를 변화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당시에는 직영병원만 갖추고 있었던 상태였기에 굳이 기공소를 독립시킬 필요가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2호점 개원에 맞춰 법인을 독립시키고 기공소와의 거래형태를 만들어 놓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회계상 절차가 전부였지만, 홍보마케팅·기공소 각각의 법인을 독립시켜 병원 경영회사 법인 하에 두고 각 분야가 얼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게 됐고, 관리하는 지점이 하나씩 늘어간다면 매출의 증가에 따라 우리 병원경영회사 수익은 얼마나 증대될지 예상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계획대로 베트남 내 의료법이 개정되고 면허제도가 정식으로 시행되면, 불법 병원에 대한 단속이 시작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분명 종합치과들의 운영상 부족한 점들이 드러나게 될 것이므로 그 전에 조속히 구조를 갖추고 플랫폼을 만들어 대비하는 것이 필자 사업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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