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내가 만들고 싶은 치과는 어떤 치과인가 Ⅳ
[치과경영] 내가 만들고 싶은 치과는 어떤 치과인가 Ⅳ
  • 덴탈iN
  • 승인 2018.12.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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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치과 경영 TIP
웃으며 함께 가는 치과경영 이야기

 

1. 원장관점에서 보는 웃으며 함께 하고픈 치과
1-4. 좌절 말고, 인정하면 보이는 것들

이제껏 살아오면서 ‘경제가 좋다, 희망적이다’라는 말을 별로 들어본 기억이 없다. 대신 ‘경제가 좋다’보다 ‘경제가 좋았다’라는 말은 많이 들었다. 현재 진행형일 때는 느끼지 못하다가 되돌아보니 ‘예전이 지금보다는 나았구나’라는 의미일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현재 경제가 좋다고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과 앞으로도 좋아질 가능성도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물론 치과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내려놓아야 한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6년 기준 17,018개의 치과병의원이 전국에 분포돼 있으며, 서로 경쟁하고 있다. 이 중에 절반에 가까운 8,714개가 분포돼 있는 서울, 경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편의점 찾기만큼이나 치과 찾기도 어렵지 않게 됐다. 말 그대로 포화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치열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버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개중에는 페어플레이를 하지 않고 편법과 눈속임으로 환자를 유치하다 낭패를 겪고, 주변 치과의사는 물론 전체 치과계를 불신의 궁지로 몰아넣는 경우도 언론을 통해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혼돈의 상태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필자가 주장하는 것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무언가를 손에 잡기 위해서는 지금 양손에 들고 있는 물건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과거를 호시절을 기준으로 현재를 바라보면 답이 없다. 과거는 과거일 뿐 현재의 상황에 맞게 현재를 바라봐야 한다.

치과의사로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자

두 번째는 치과의사로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는 것이다. 상황이 복잡하고 무언가 뒤섞여 해답을 찾을 수 없을 때는 이런 질문은 스스로 떠올려보라. ‘이게 왜 생겨났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때 ‘당신의 고객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하면 대다수 스탭들은 ‘환자’라고 답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탭들의 고객은 ‘환자’가 아니라 ‘원장’이다. 이유는 스탭들은 원장에게 근로능력을 제공하고 연봉을 받기 때문이다. 환자를 고객처럼 대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내 고객인 원장이 그것을 바라기 때문이지 내 고객 자체가 환자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원장의 고객은 누구인가?’ 원장의 고객은 진료를 제공하고 진료비를 받는 관계인 바로 환자다. 직업의 생성과정을 보면 환자가 있어서 치과의사가 생겨났고, 치과의사가 있어서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기타 치과스탭 등이 생겨났다.


따라서 환자에게 최적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치과의사의 원래 업이다. 경제적 이익은 그 다음이다.

치과경영철학 직원들과 함께 실천

마지막으로 내려놓는 마음과 치과의사의 초심으로 돌아갔다면 이제는 앞선 칼럼에서 이야기 한바와 같이 치과경영철학을 세우고, 직원들과 함께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빠지면 시야가 편협해져 상황 안에서 답을 찾으려 하는 습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선 답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그 안의 답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2008년에 세계금융위기로 치과 환자가 줄고, 매출이 30%이상 급감한 어느 한 치과의 원장과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 모두가 시름에 빠져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그 분의 첫 마디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제 전 치과의사로 많은 돈을 벌기 힘들다고 봅니다. 시대가 변했어요. 제가 그걸 인정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그렇게 마음먹으니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이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려구요”


이렇게 마음먹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후 그 병원을 방문했을 때 웃음이 끊이지 않는 병원문화를 보면서 대기실에 앉아 ‘이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곰곰이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결국 그 병원은 원장의 마음가짐의 변화를 출발점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례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팀장급 이상 직원 몇몇이 자진해서 연봉을 삭감하는 등의 일도 있었다고 한다.


지금 바로 옆에 새로운 치과가 생겨나고, 환자가 싼 가격만을 요구하고, 직원이 놀 궁리만 한다고 좌절하지 있지는 않는가? 욕심을 버리고, 처음의 자세로 기초부터 함께 만들어갈 준비해야 한다. 좌절하지 말고, 먼저 현실을 인정하고, 마음을 비워라. 그러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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