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내가 만들고 싶은 치과는 어떤 치과인가 Ⅴ
[치과경영] 내가 만들고 싶은 치과는 어떤 치과인가 Ⅴ
  • 덴탈iN 기자
  • 승인 2018.12.20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잘되는 치과 경영 TIP
웃으며 함께 가는 치과경영 이야기

1. 원장관점에서 보는 웃으며 함께 하고픈 치과
1-5. 외부고객과 내부고객보다 나부터

치과의사의 은퇴시기는 언제일까?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들의 은퇴 및 노후계획에 관한 조사연구 결과에 따르면 은퇴계획 연령이 60세 미만이 27.2%, 60세~64세 26.7%, 65세~69세 30.0%, 70세 이상이 16.1%로 나타났다.

장기적 관점서 병원 시스템 구축 필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과거에 비해 은퇴시기에 늦어졌고, 일반 직장과 비교해도 예상 은퇴연령이 긴 편이다. 좋게 생각하면 은퇴시기를 외부 영향 없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도 되는 것이나 한편으로는 늦게까지 치열한 환경 속에 고군분투해야 한다니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은퇴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자연히 늦은 나이에도 진료할 수 있도록 평소 몸 관리도 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매일 진료는 둘째 치고 야간진료에 남들 다 쉬는 토요일에도 진료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관리는 요원할 따름이다.
그래서 더욱이 이제부터라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내 예상 은퇴시기에 맞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병원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환자관리의 핵심 직원만족서부터 시작
흔히 고객을 분류할 때 크게 내부고객과 외부고객으로 분류하고, 외부고객을 잠재고객, 가망고객, 신규고객, 기존고객, 핵심고객, 이탈고객으로 나눈다. 치과 환자관리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적 관점에서 원장은 직원의 고객이 되지만, 경영적 관점에서 직원은 원장의 고객이 된다. 때문에 효율적 경영을 위해서 원장은 내부고객인 직원이 원하는 것과 바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치과에서의 환자관리의 핵심은 내부고객인 직원만족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원장인 치과의사 본인 관리가 최우선이라는 사실이다. 스탭들과 달리 치과는 원장이 몸이 아파 정상적인 진료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면 치과의 모든 시스템은 중단된다.
따라서 건전한 생각과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효율적 경영의 최상단에 있어야 한다. 이를 이해하고 있는 직원들과 함께 ‘소개환자 늘이기’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을 때 여러 의견 중에 ‘술자의 컨디션 관리’가 의견으로 나왔다.
실천사항으로 매일 아침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병원의 상쾌한 음악과 은은한 아로마 향기로 오감을 안정시키고 있다. 또 술자는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내부 진료어시스트 교육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먼저 관리해야
그와 함께 재무계획도 필요한데,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당장 어렵더라도 절세상품 위주로 장기적 관점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장은 퇴직금이 없기 때문에 노후 국민연금으로는 생활수준을 감당하기 어렵다. 노란우산공제와 연금저축 등 절세상품을 활용하면 큰 부담 없이 어느 정도의 준비가 가능하다. 매월 결산을 끝내고, 세금 부분을 미리 떼어 주는 것도 중요하며, 5인 미만 사업장이라도 직원 퇴직연금을 가입해 두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우리 치과가 영원할 것 같지만 모든 사업에는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라는 주기가 있고, 치과와 운명을 같이할 경영철학은 치과가 없어질 때까지는 유지되어야 하는 불변의 가치이지만 그 밖의 모든 시스템은 사업의 주기에 맞게 변화돼야 한다.
치과의 단계별 주기를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개괄적으로 개원부터 매출의 꾸준한 증가세가 지속되는 성장기에는 치과에 투입된 자본을 회수할 수 있도록 매출과 환자관리에 집중해야 하고, 매출의 둔화가 나타나지만 안정된 운영이 뒷받침되는 성숙기에는 직원관리 및 내부시스템 관리가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쇠퇴기에는 스트레스 없이 치과의사로서 여유롭게 의술을 발휘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한 내부시스템이 필요하다.
앞서 경영은 의사결정의 연속이라는 말과 함께 포기하고 인정해야 선택하고 집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금 당장 병원의 매출이 걱정되고, 조바심 나더라도 조금 더 길게 보고 계획을 세워 포기할 건 포기하고, 인정할 건 인정하면서 하나하나 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외부고객과 내부고객을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 보다 먼저 치과의사로서 나를 사랑하고, 나를 먼저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먼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