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 배종현 회장
[인터뷰]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 배종현 회장
  • 덴탈iN 기자
  • 승인 2018.09.17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들로부터 가격으로 평가받는 치과의료 질 전 치과계가 동참해 하루빨리 바뀌어야”

지난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평가받은 대국민 홍보 동영상 제작부터 최근 지역구강보건사업 활성화와 제3기 홍보대사 위촉 등 부산광역시 치과의사회(회장 배종현, 이하 부산지부)가 국민과 호흡하기 위해 펼치는 활동은 많다. 특히 국민 속으로 더 한 발자국 다가가기 위한 부산지부의 노력에 치과계 종사자들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배종현 회장은 대부분 언론에 보도되는 치과계와 관련된 소식은 긍정적인 소식보다는 부정적인 소식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보도들로 인해 자칫 시민(국민)들에게 치과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생기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정직하게 진료를 하고 환자를 위해 열심히 설명하는 치과의사들이 이런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부분이었고, 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거짓된 것들에게서 열심히 성심성의껏 진료하는 치과의사들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것부터 실천해보자 하는 의도에서 부산지부 임원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토론한 결과 이런 대국민 홍보를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에는 홍보대사를 선임해 포스터를 제작하는 일을 먼저 시작한 부산지부. 이후에는 각 회원들이 자신이 근무하는 치과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포스터를 배포를 했고, 지난해에는 회원들과 대기실의 환자들이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제작해 홍보 및 배포를 진행하고 있다.

배 회장은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에도 게시해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꾸준히 지역 일간지 및 여러 언론사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지난 69일 구강보건의 날을 통해 대외적으로 시민들과 직접 만나고,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시민들과 소통하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치과계가 국민과의 신뢰를 쌓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일부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부정적 이미지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치과의사 과잉공급이 장기화됨에 따라 치과의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그 속에서 위법성이 짙은 의료광고들로 인해 국민들의 시선에 치과진료는 질과 실력보다 돈으로 결정하려는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보인다정당하게 진료하고자 했던 치과의사들의 의도와는 달리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는 선입견이 심어져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런 걸림돌을 개선하기 위해선 가격을 이용한 의료광고 금지방안이 우선시 돼야 하며, 그 다

음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특히 영화나 드라마 등 국민들이 가장 접하기 쉬운 방송이나 언론에서 비춰지는 치과의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인 형태로 바꿔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덤핑치과와 관련한 문제는 지역에 상관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우리 치과계 현안이다.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든, 너무 많은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의료광고에 가격 표시 제한을 이룰 수만 있다면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우리 부산지부만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치과계 모두가 동참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저수가를 앞세운 과장광고, 이벤트, 먹튀 등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해야 한다실제로 가격이 낮다는 이유로 덤핑치과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본 많은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도 적극적으로 홍보가 돼야 한다. 의료인력의 과잉공급 문제와 의료가 영리를 우선시하는 형태로 절대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부산지부 자체로 대국민 홍보 혹은 신뢰 제고의 효과에 대한 경험담에 대해서도 말했다.

배 회장은 관계기관들의 협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정부기관에서 덤핑치과나 사무장치과 등 불법적인 형태로 운영하는 치과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는 방침이 발표되고 있고, 실제로 이러한 의료기관들이 적발되면 그 즉시 행정처분을 받고 있다면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자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치과진료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의료의 질은 가격으로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하루빨리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