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면허 취득 첫 단계 의료인 영어능력검정시험 #4
[치과의사 해외진출] 베트남 면허 취득 첫 단계 의료인 영어능력검정시험 #4
  • 덴탈iN 기자
  • 승인 2019.01.24 14:48
  • 호수 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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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부터는 실제 시험의 내용, 출제 방식 등에 대해 이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시험의 내용은 지난호 말미에 말했듯 의학적인 내용에 기반해 출제된다. 그러나 의학적 지식의 유무를 묻는 국가고시와 달리 지식을 이용해 정답을 맞추는 시험이 아니다.

다시 말해 의학적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도 지문의 내용을 잘 파악해 시험을 본다면 충분히 합격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필자가 시험을 볼 때 출제 되었던 문제 중 하나는 ‘빛이 눈을 통해 들어오면 망막에 도달하여 상이 맺히고, 시신경을 통해 그것이 뇌로 전달되어 물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의 지문이었다. 문제는 ‘다음 보기 중 빛이 뇌로 전달되는 과정을 맞게 설명한 것을 고르시오’였다.

언뜻 보면 어려운 지문일 것 같지만 의학적인 단어만 헷갈리지 않으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지문의 내용이고, 만약 의학 관련된 단어가 생소하더라도 문제의 내용이 지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읽고 푸는 것 정도이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하면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다.

이에 치과의사가 아닌 일반 의사들 같은 경우는 심지어 지문의 내용을 굳이 다 숙지하지 않아도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많다.

예를 들어 지문에 교감,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었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반응에 대한 설명이 나오고, ‘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었을 때의 몸 상태로 맞는 것을 고르라’라는 식의 문제가 나오므로 문제만 봐도 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기에 앞에서 말했듯 국가고시처럼 의학적 지식 유무와 그 지식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 관련된 내용을 영어로 설명하는 상황에 있어서 그 내용을 읽고 듣고 말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시험이라 보면 되겠다.

얼마 전 치과의사들이 많이 가입한 커뮤니티에 베트남 면허 시험 대비 스터디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들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온 것을 보았다.

이 영어 시험이라는 것이 사실 내용을 뜯어보면 치과의사들이 스터디까지 하면서 준비할 정도가 절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런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한 반증이라 하겠다.

시험은 먼저 듣기영역부터 시행된다.

필자가 시험 볼 당시만 해도 열악한 시험장 환경이었던지라 노트북에 녹음파일을 틀고 강의실 교단 마이크로 그 소리를 키워 들려주는 식이었다.

다행히 2번씩 들려주기는 했지만 도통 알아듣기 힘든 녹음파일이었다. 그 이후 시험에서는 스피커로 직접 틀어준다고 하니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

듣기 영역은 두 종류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유형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빈칸을 채우는 형식으로 10문제 출제된다.

그대로 받아쓰면서 빈칸을 채우는 형식이므로 두 번 들려주는 동안 대부분을 채울 수는 있는데 녹음파일의 강세와 발음이 조금 낯설고, 음향시설이 어떤지에 따라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유형은 들려주는 내용을 듣고 문제를 푸는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영어 듣기평가와 비슷하다. 대신 독해 지문과 다를 것 없는 긴 지문을 들려주므로 내용을 전부다 이해하고 풀기는 만만치 않다.

또한 문제도 영어인지라 한눈에 내용 파악이 되지 않으니 문제부터 빨리 읽고 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만 만약 지문을 듣는 것을 놓친다 하더라도 문제 자체가 높은 난이도는 아니므로 문제만 보고도 푸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면역에 관련된 지문을 읽어주고, ‘내용에서 면역의 종류로 언급한 것을 고르라’는 문제가 출제되었고, 보기로는 ‘1. 선천면역 2. 후천면역 3. 반응면역 4. 모두 다’ 이렇게 출제되었다.
경우에 따라 치과 의사들에게는 다소 낯선 내용이기는 하겠지만 일반 의사들에게는 더욱 쉬운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총 20여 문항의 듣기 문제를 풀고 나면 쓰기 영역인 어휘 문제로 넘어간다.

다음 호에서 추가로 더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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