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 역대 최저 합격률 ‘구인난 해소 발목’
치과위생사 역대 최저 합격률 ‘구인난 해소 발목’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9.02.11 10:24
  • 호수 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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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치과기공사와 달리 지속적 하락세 … 난이도 조절 실패? ‘의견분분’

치협 “80%라는 초유의 저조한 합격률 기록 구인난 해결책 마련에 노력”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러진 치과의사·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 국가고시 합격자 발표가 나왔다.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의 경우 최근 5년간 합격률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지만, 치과위생사의 경우 지속적으로 하락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00년대 초반 90% 중반에 달하던 치과위생사 국시합격률이 최근 10년간 90% 내외를 유지해 오다가 올해 80%에 머무르면서 치과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

이에 지난달 25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철수, 이하 치협)는 “2019년도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이 사상초유의 저조한 합격률을 보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강구를 보건복지부와 교육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치과위생사협회도 이번 합격률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5,639명 응시 4,510명 합격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지난달 18일 시행된 2019년도 제71회 치과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31일 발표했다.

제71회 치과의사 국가시험은 전체 812명의 응시자 중 790명이 합격해 97.3%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번 치과의사 국가시험의 수석합격은 340점 만점에 333.5점(98.1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원광대학교 하태민 학생이 차지했다.

앞서 국시원은 지난해 12월 1일 실시한 2018년도 제46회 치과기공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19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전체 1,208명의 응시자 중 1,009명이 합격해 83.5% 합격률을 보였다. 수석합격은 305점 만점에 286점(93.8점/100점 환산 기준)을 받은 최진호·신해인(동남보건대), 김창균(혜전대) 학생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3일 치러진 2019년도 제46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21일 발표했다.

제46회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은 전체 5,639명의 응시자 중 4,510명이 합격해 80.0%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번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의 수석합격은 300점 만점에 283점(94.3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백석대학교 김보민씨가 차지했다.

재응시 교육 제안 등 대책 추진 계획
치협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평균 88%선의 합격률로 약 12%의 국가고시 탈락자가 계속 발행해온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이 올해는 충격적인 80%라는 초유의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구인난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 치협의 큰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개원가의 경영에 큰 지장을 초래해왔던 치과위생사 구인난은 모든 회원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사안으로, 치협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김철수 회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정부 및 관련단체들을 통해 국가시험 탈락자 대상으로 재응시 교육을 제안하기도 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바 있다.

치협 관계자는 “앞으로 유관단체와의 정책 공유 등을 통해서 재응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현재 1년 1회 실시하는 치과위생사 국가시험을 탈락자를 대상으로 2회 이상 연중 실시토록 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는 등 개원가의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이상복)는 이미 인력난 해소 방안으로 유휴 간호조무사 대상으로 재교육 후 치과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치과계 인력난 해소, 치과위생사 국가고시 최저합격률이라는 걸림돌까지 겹치면서 갈길이 멀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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