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즐거운 치과의 답은 ‘학습과 교육’에 있다
[치과경영] 즐거운 치과의 답은 ‘학습과 교육’에 있다
  • 덴탈iN 기자
  • 승인 2019.02.18 18:13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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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업에 기부문화를 선도한 철강왕 엔드류 카네기는 인생을 세 가지에 집중하라고 말했는데, 인생의 1/3은 교육에 집중하고, 다른 1/3은 돈 버는 일에 집중하며, 나머지 1/3은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라고 했다.

이 말을 받아들이고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을 얻어 열심히 일하고, 말년에 의미 있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마무리하면 카네기가 말한 것들을 모두 이뤄낼 수 있다. 순서대로 수행했더라면 좀 쉽게 달성했겠지만 아쉽게도 나는 교육에 집중해야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지금은 돈 버는 일인 가족을 건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고, 노년에 진짜 하고 싶은 일에 해당되는 가치 있는 일이 기다리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치과에 경영지원업무를 보면서 다행스럽게도 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나는 늘 원장님을 포함해서 스탭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길 바란다. 이것이 내가 직장을 다니는 나의 사명이고, 직장이 내게 준 미션이다.

이렇듯 직장을 다니는 직원의 입장에서 신나는 치과, 즐거운 치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데, 오랜 치과 생활을 통해 얻게 된 핵심적인 조건 3가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어떤 조직이건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는 곳에는 모인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조직의 한사람으로서 조직에 부여된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 내에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이야기해서 즐겁고, 신나는 치과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내가 맡은 역할 즉, 업무능력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다. 즐겁지 않은 조직의 특징은 조직간 다툼이 잦은데, 이런 분란은 대부분 자기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발생된다.

웃으며 함께 하고픈 치과의 두 번째 조건은 배려다. 직원들이 조직 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능력을 키우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라면 능력 있는 조직원들끼리의 배려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축구나 야구에서 각 포지션 별로 가장 유능한 선수들을 모아 놓아도 승률이 높지 않은 팀이 있다. 이는 업무능력은 뛰어나나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문화가 없어 협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배려는 각 조직원들끼리의 협업을 돕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조직은 경쟁으로 성장하지만 배려로 유지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마지막 조건은 업무능력과 배려를 완성시키기 위한 학습과 교육이다. 우리가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지만 자칫 본인의 실력을 과신한 나머지 본인의 업무방식을 지나치게 고집하게 될 수도 있다.

교육의 힘은 이때 발휘된다.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할지라도 보다 나은 방법은 없는지? 내가 하는 방식이 효율적인지?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한다.

시스템 개선은 그런 의심에서 시작된다. 교육은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전문가가 본인이 학습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오래전에 일이지만 어느 치과에서 데스크 일계표를 작성하는데 수기로 작성하는 것이 효율이 떨어지고, 결산이 맞지 않으면 데스크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늦게 퇴근하는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 편하다는 이유로 그 방법을 고수한 일이 있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셀을 통한 일계표 작성을 권유했을 때 처음에 거부감이 만만치 않았지만 엑셀 사용법을 교육하고, 학습한 결과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치과에서 일어나는 일 중에 비효율적인 요소는 얼마든지 있다. 내가 지금껏 형성해온 방식에 더해 더욱 효율적인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그래야 환자에게는 좀 더 안정적인 진료를 제공할 수 있고, 원장님께는 병원 업무를 돕는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배려심 역시 학습과 교육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일을 잘하게 되면 자기 잘난 맛에 주변을 보는 시각이 사라지고 업무에 국한된 좁은 시야로 배려심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인문학이나 사회학과 관련된 독서와 사색은 좁은 시야를 넓혀주며, 여러 강의를 통해서도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타인과 조직 전체를 바라보는 배려심을 성장시킬 수 있다.

앞서 고백한 바와 같이 나는 학창시절 이미 지나버린 인생의 1/3을 교육에 전념하지 못했다. 하지만 인생은 수련이고, 학습과 교육이란 끝이 없음을 알게 된 지금 서두루지 않고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강사의 길을 선택해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다.

배우고, 가르치는 것이 학습이고, 교육이다. 혹시라도 이 일이 즐겁지 않은 일인 듯 생각돼 선뜻 시작하기 망설여진다면 속는 셈치고 한번 시작해 보길 권유한다. 의외로 배움의 즐거움, 깨달음의 즐거움, 지식 나눔의 즐거움은 그 어떤 즐거움보다 크며,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즐거운 치과를 다니고 싶고, 만들고 싶다면 그 문제의 답은 학습과 교육에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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