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 매년 감소세 지난해 868개 문열어
치과 개원 매년 감소세 지난해 868개 문열어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9.03.07 09:32
  • 호수 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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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개원 수 대비 절반 이상 폐업 신고 … 여전히 ‘불황’과 ‘과잉공급’이 문제

최근 5년간 치과 개원 수가 꾸준히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868개(치과의원 기준)가 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4년 개원 1,065개 대비 197개나 적은 수치다.

5년간 치과 폐업은 증가와 감소 반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과의원 개원 수는 2015년 1,023개, 2016년 1,022개, 2107년 974개로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가 줄었다. 반면, 폐업의 경우 2014년 620개, 2015년 586개, 2016년 608개, 2017년 621개, 2018년 576개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이는 매년 개원 수 대비 절반 이상이 폐업을 한 수치다. 치과 개원가가 어려워진 데에는 경기 불황과 과잉경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 치과경영 강사는 “환자들이 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춘 병원들을 선호하다 보니 많은 대출을 떠안고 개원했지만, 경기가 어려워 환자가 급감하면서 매출이 줄어들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이라면서 “상대적으로 비급여 진료가 많은 치과의 특성상 경영난은 더욱 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치과의사는 “치과의사 과잉공급, 그에 따른 과잉경쟁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문제였다”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당장 내년 치과의사 과잉공급은 1,500명, 2030년 3,00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치과경영은 지금보다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과병원 지난해 21개 개원, 15개 폐업
치과병원의 경우 2014년 개원 22개, 폐업 20개, 2015년 개원 22개, 폐업14개, 2016년 개원 27개, 폐업 17개, 2017년 개원 19개, 폐업 11개, 2018년 개원 21개, 폐업 15개로 나타났다.

일반의원은 개원이 2014년 1,838개, 2015년 1,951개, 2016년 2,128개, 2017년 1,959개, 2018년 1,959개였으며, 폐업은 2014년부터 1,283개, 1,346개, 1,324개, 1,313개, 1,179개로 2016년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한의원은 개원이 2014년 1,092개, 2015년 990개, 2016년 1,061개, 2017년 999개, 2018년 899개였으며, 폐업은 2014년부터 769개, 800개, 806개, 756개, 715개였다.

약국은 개원이 2014년 1,683개, 2015년 1,623개, 2016년 1,647개, 2017년 1,753개, 2018년 1,798개로 2015년을 제외, 매년 증가했다. 폐업은 2014년부터 1,515개, 1,414개, 1,471개, 1,459개 1,453개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했다.

우리나라 전체 병·의원은(개원/폐업) 2014년 6,153/4,495개, 2015년 6,008/4,474개, 2016년 6,285/4,529개, 2017년 6,085/4,459개, 2018년 5,889/4,250개였으며,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과 보건의료원은 단 한건의 개·폐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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