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신흥 창업주 이영규 회장 별세
[부고] 신흥 창업주 이영규 회장 별세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2.01 13:09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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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빈소 마련 … 치과계 애도 물결

신흥 창업주 이영규 회장(신흥연송학술재단 설립자)21일 별세했다. 향년 94.

의료장비 국산화를 이끌며 국내 치과의료기기 시장의 성장에 앞장서 온 이영규 회장의 별세에 치과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1955년 신흥치과재료상회를 설립하며 국내 치과기재산업에 첫 발을 들였다.

1964년 국내 최초 치과의료기기 전문업체 신흥치과산업주식회사를 출범한 이후 1981년 사명을 신흥으로 바꾸고, 이후 신흥을 국내 굴지의 치과기자재 생산 및 유통 전문업체로 성장시켰다. 또한 1991년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 최초로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고인은 1970년 일본 모리타사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국산 유니트체어 레오를 출시하고, 1971년부터 이를 수출함에 따라 1976년에 20만 달러 규모의 의료기기를 성장하는 중견 수출업체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고인은 치과용 파노마라 엑스선 촬영 장치 개발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국내 시장을 이끌었다.

꾸준한 R&D 투자와 인재 육성을 통해 의료장비 국산화를 이루고, 100% 수입에 의존해온 국내 치과의료기기 시장을 세계 주요 국가에 의료장비를 수출하는 산업으로 전환한 주역이기도 하다.

의료기기 국산화와 국민구강보건 향상에 일생을 바친 이 회장은 국내 치과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4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바 있다.

고인의 장학사업도 치과계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 회장은 가난으로 인해 배움을 멈추어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1999년 장학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8년에는 42억 원대 남대문 사옥을 출연해 신흥연송학술재단을 출범했다.

2021250억 원대의 방배 사옥을 추가 출연하며 연송치의학상 제정, 연송장학금 지급, 연송장학캠프 운영 등 교육과 학문 진흥, 국민구강보건증진 등 사회 환원와 치과계 후학 양성에 헌신하며 귀감이 됐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김양순 여사와 22(이용현 신흥 부회장, 이용익 신흥 대표이사 사장, 이현옥, 이현숙)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940분이다. 장지는 시안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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