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로 ‘임상’과 ‘경영’ 다 잡았다
사랑니 발치로 ‘임상’과 ‘경영’ 다 잡았다
  • 박천호 기자
  • 승인 2019.03.20 17:38
  • 호수 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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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젊은 치의 참여율 높아 … 다음엔 ‘치과의사 해외진출’ 세미나

사랑니는 빼는 것이 아니라 떼는 것이다. 박혀 있는 게 아니라 접착제 같은 것으로 살짝 붙어 있는 느낌이다”.

본지가 지난 10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개최한 강남스타일 사랑니발치 세미나에 치과의사 100여명이 참석해 김영삼(레옹치과) 원장이 말하는 사랑니 잘 뽑는 치과의사가 임플란트도 잘한다특강을 들었다.

임상·보험청구·경영 노하우 공개

2월 초부터 SNS 등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이번 세미나는 전체 참가자의 75% 이상이 30~40대 젊은 치과의사들로 눈길을 끌었다. 임상은 물론 치과경영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세미나에 등록했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삼 원장은 이러한 요구에 화답했다. 안전한 사랑니 발치법부터 다양한 케이스별 발치 노하우, 이에 더해 2019년 사랑니 발치 수가표를 바탕으로 한 제대로 된 건강보험 청구법, 사랑니 발치를 통한 충성고객 만들기 등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먼저 김영삼 원장은 그동안 수십만 개 이상의 사랑니 발치를 통해 얻은 임상 노하우를 공개했다.

안전한 사랑니 발치를 위한 엘리베이터 사용법부터 포셉을 잡고 사랑니를 움직일 때 주의사항, 메스 사용법, 케이스별 잇몸 절개 방법, 설측 접근 시 주의사항, 부러진 치근 조각을 제거하는 방법, 상악 완전매복 사랑니 절개법, 골막 박리에 사용하는 기구 등 기본적인 이론부터 세세한 임상팁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 수직매복치, 수평매복치, 앞으로 기울어진 사랑니 등 여러 가지 케이스별 접근법과 발치법, 문제 발생 시 처치법 등을 다뤘다.

뿐만 아니라 바깥뼈치기, 앞머리치기, 사선치기, 뒷머리치기, 머리나누기, 뒷목치기, 뒷뿌리치기, 뿌리사이 홀 만들기 등 자신이 직접 개발한 발치법을 공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김영삼 원장은 발치는 손맛이다. 낚시꾼들이 단순히 물고기를 먹으려는 게 아니라 손맛을 느끼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사랑니를 많이 빼본 치과의사들은 잘 안다. 엘리베이터를 넣었을 때 꿈쩍 하는 느낌, 결코 돈으로 대신할 수 없다. 또 포셉으로 잡았을 때 꿈쩍 하는 느낌은 거의 뽕과 같다고 비유해 참가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매년 발표되는 자료를 보면 매복치 발치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사랑니) 발치는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랑니 발치는 전 세계적으로 뜨고 있다. 임플란트가 대중화 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를 시도하다 발치에도 관심을 갖게 된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니치과 경영에 큰 도움

예전에 비해 사랑니 발치 수가가 많이 올라 치과경영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이날 김영삼 원장은 그동안 일부 치과의사들이 사랑니 발치를 왜 꺼렸을까하는 한 질문에 첫 번째는 낮은 발치 수가, 두 번째는 너무 발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중간에 포기한 자신의 경험 또는 다른 치과의사의 얘기를 들어서, 세 번째는 발치 후 출혈과 통증 등 불만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어서, 네 번째로 신경손상 등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어서, 또는 발치 후 인접치의 통증 등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어서, 추가로 발치 후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어서라고 말하면서 각각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는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발치만 잘 해도 나에게 내원하는 환자를 놓치지 않을 수 있으며, 발치를 잘하면 환자 수를 늘리기 쉽다면서 발치를 많이 하면 건강보험청구에도 유리하고, 사랑니 발치를 잘 하다보면, 특히 치주수술과 임플란트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전에는 (치과경영이) 자리를 잡기 위해 발치를 했다면 요즘은 먹고살기 위해 발치를 한다면서 환자들은 사랑니 발치를 잘하면 다른 치과치료도 잘하는 것으로 인식한다. 실제로 사랑니 발치 실력이 늘어나면 다른 진료도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에서 김영삼 원장은 각 케이스별 발치법을 설명한 후 자신이 실제 발치한 동영상 보여주며, 참가자들의 쉬운 이해를 도왔다.

본지는 4월에도 베트남 진출에 성공한 고범진(BF치과) 원장을 초청해 치과의사 해외진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타 문의는 전화(02-6956-2804)나 문자(010-6439-100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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