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환자 구강관리법 ‘실전’처럼 생생하게
재가 환자 구강관리법 ‘실전’처럼 생생하게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3.30 12:02
  • 호수 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치과위생학회·Oral Rehabilitation Society 제2차 공동학술집담회
히로시마대학교 치과대학 니시무라 루미 교수 초청 … 재가 환자 재활치료 실습

대한치과위생학회(회장 김민정)와 Oral Rehabilitation Society(대표 오상환)가 지난 3월 25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재가 환자를 위한 방문 구강관리’를 주제로 제2차 공동 학술집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2월 26일 휠체어 체험 등을 통해 고령환자를 이해하고, 구강기능평가 및 훈련 방법을 익힌 Oral Rehabilitation Society 베이직 과정에 이은 두 번째 순서 어드밴스드 코스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일본 치과위생사 니시무라 루미(히로시마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보건과학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루미 교수는 입원 및 재가 환자를 위한 구강관리 인프라가 발달된 일본에서 실제로 적용하고 있는 진단 및 치료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루미 교수는 입원 및 재가 환자들을 위해 치과위생사가 시행할 수 있는 구강기능재활관리법을 전달하고, 음식 조절, 석션 및 칫솔질, 잇몸마사지 등 실습을 통해 구강위생 관리 전반을 다뤘다.

베이직부터 어드밴스드까지 이어진 이번 학술집담회는 섭식을 통한 구강기능 체험, 휠체어를 활용한 고령자 체험, 다양한 구강위생용품, VE(연하내시경)‧VF(연하조영) 등의 연하검사를 통한 진단법 등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고, 실습할 수 있어 더욱 유익했다는 평가다.

학술집담회에 참가한 지승재 치과위생사는 “치과 내원 환자 중 장애가 있거나 휠체어에 의존해 내원하는 환자, 알츠하이머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치과위생사로서 이 분들을 위해 무엇을 더 알아야 하고, 무엇을 해야할지 배우기 위해 이번 교육과정을 듣게 됐다”면서 “젊고 건강한 우리로서는 알 수 없는 고령자의 불편한 상황을 직접 재현해보고, 섭식의 어려움을 체험하면서 어르신들의 무엇을 배려하고, 구강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치아뿐만 아니라 연조직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정말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며 강의를 극찬했다.

Oral Rehabilitation Society의 4개 코스는 히로시마대학교의 치과위생사 교수, 치과의사 교수, 병원 근무 치과위생사가 각각의 파트를 맡아 강의를 펼치는 구성이다. 

오상환(건양대 치위생학과) 교수는 “이번 Oral Rehabilitation 과정은 대학병원이나 재가보호센터 등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들의 참여 비율이 확연히 높아졌다”면서 “치과의 고령환자 내원이 많아짐에 따라 임상의 치과위생사들이 구강기능 재활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오는 4월 30일에는 이 코스의 세 번째 과정인 스페셜 코스가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는 마리코 나이토(히로시마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와 오상환 교수가 연자로 나서 'Medical Insurance Fee-for-service including Oral Hypofuntion'을 주제로 실습 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오는 7월 말에는 코스의 마지막 순서로 일본을 방문해 히로시마치과대학병원 및 중환자실, 요양원 등을 둘러보며 현장을 직접 확인하는 기회도 마련된다.

대한치과위생학회 김민정 대표는 “노인 환자, 재가 환자의 구강위생관리가 봉사활동이나 연구 차원을 넘어 실제 임상에서 활발히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집담회 시리즈를 기획했다”면서 “무엇보다 체험 활동이 많아 구강 기능 저하 혹은 전신적인 문제에 따른 환자의 불편함을 이해하고,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 매우 좋았다는 평가가 잇따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입원 및 재가환자의 구강관리는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서도 중요하게 대두될 미래”라면서 “앞으로 이같은 구강위생관리가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