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경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드러나는 조직 내 갈등의 중요성
[치과경영]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드러나는 조직 내 갈등의 중요성
  • 덴탈iN 기자
  • 승인 2023.04.17 09:05
  • 호수 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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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뿐만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언제나 갈등이 발생한다.

갈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그 갈등의 발원지를 원망하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의 소원대로 모든 갈등이 사라지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2018년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과거 영국의 전설적인 락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와 그가 속한 그룹 의 서사를 담은 음악영화이다.

작품 속에서 주인공 프레디와 그의 동료들은 한때 이름 없는 무명 음악가였지만 그들의 음악과 자유로운 영혼이 발산하는 히피함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됨에 따라 세계적인 락 밴드로 거듭나게 된다.

서로 함께하며 수많은 명곡을 작곡하고, 그렇게 완성된 곡들은 지금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알려져 있을 정도로 퀸의 영향력은 가히 대단했다.

 

영화 속에선 그 명곡들이 만들어지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그 중 퀸의 전 세계적 히트곡인 ‘Another one bites the dust’라는 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프레디와 동료들은 주먹다짐을 하기 직전까지 갈 정도로 갈등이 고조 된다.

이런 갈등이 힘들었던 프레디는 동료들과 지속적인 마찰 끝에 그룹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자신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겠다고 나선 남자 매니저(자신과 동성애적 관계에 있는)와 함께 독립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자신이 작업한 음악에 대해 태클을 거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된다.

매니저는 프레디가 무슨 곡을 만들던 괜찮다고, 좋다고만 피드백하며 그를 부추긴다. 결국 위대한 곡이 만들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 결과물들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프레디와 퀸의 동료들은 서로 음악적으로 같은 목적을 추구하며 갈등했으나 프레디의 매니저는 그런 음악과 관련된 목적은 전혀 공유하지 않았으므로 곡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프레디는 고심 끝에 프레디는 다시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프레디가 간과한 것은 갈등에도 좋은 갈등과 나쁜 갈등이 있다는 사실이다.

조직의 목적에 부합하는 갈등은 반드시 필요한 갈등이다.

퀸의 목적(좋은 곡을 제작하기 위한)을 위해 서로 의견이 대립하고 때론 미워하게도 만드는 갈등은 건전한 갈등이다. 반면에 그 미움이 곪아서 더이상 얘기하지 않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건 나쁜 갈등이다.

즉 갈등 자체를 없애고자 하는 극단적 행위들은 모두 조직의 미래를 파괴하는 행동인 것이다.

예를 들면 조직 내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직원을 무조건 퇴사시키거나, 자신의 의견에 반박하는 사람과는 아예 말을 섞지 않으려 하는 행위 등을 들 수 있다.

이 두 행위는 모두 갈등을 회피하는 방편이며 결코 건전치 않은 방법이다.

 

우리는 이를 구분함으로써 어떤 갈등을 위해 노력해야 할지 알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프레디와 마찬가지로 갈등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둘 다(좋은 갈등, 나쁜 갈등) 집어넣고 갈등 자체를 안 좋게 바라보는 우를 범한다.

프레디는 갈등만 사라지면 자신에게 멋진 미래가 펼쳐질 거라 믿었다. 그 미래란 스트레스 받지 않고 멋진 곡을 뽑아낼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비판없이 만들어진 자신의 곡 상태를 보면서 그가 쫓는 파랑새는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중요한 건 갈등 그 자체가 아니라 갈등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갈등없는 조직, 갈등없는 관계, 갈등없는 사랑. 이상적으로 보이겠지만 이는 분명 환상이다.

그리고 내가 갖게 되는 그 환상 때문에 결국 안 좋은 갈등으로 번지게 된다. 내 환상을 깨는 모든 대상들에 증오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것은 유토피아를 가정한 채로 모든 갈등을 없애려하는 것이 아닌, 이러한 갈등의 종류를 잘 구분하고 필요한 갈등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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