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는 강릉 산불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지난 4월 15~16일 양일간 이재민 임시 거주처인 강릉 아이스 아레나 앞에서 치과진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진료봉사는 치협과 강릉시치과의사회(회장 정국환, 이하 강릉분회)가 협조해 화재로 실의에 빠진 이재민의 구강 건강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도움을 주기 위해 야간진료까지 펼치는 등 양일간 55명의 이재민들을 치료했다.
치협과 강릉분회는 양일간 이재민들에게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충치치료, 신경치료 및 레진치료 등의 무료진료를 제공하는 한편, 이재민들의 구강관리를 위해 칫솔 1,000개와 구강청결제 500개를 전달했다.
치협은 지난해 3월에도 강원도 동해시와 경북 울진군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발 서울대치과병원·강원지부·경북지부와 힘을 합쳐 치과진료봉사에 나서,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가 이동치과버스에 올라 둘러보며 격려하는 등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진료봉사에는 변웅래 전 강원지부 회장, 강릉분회 정국환 회장·박민 총무이사, 치협 현종오 대외협력이사·송호택 자재표준이사·이민정 전 치무이사, 이주석 원장 등 강릉분회 회원과 치과위생사들이 적극 참여했다.
무료치과진료를 받은 한 이재민은 “이번 화재로 집이 완전히 다 불타 신경쓰다보니 잇몸에 피가 나고 엄청 아팠다”며 “이곳 대피소에서 어머니와 함께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종오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산불로 한 회원을 포함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해 발 빠르게 진료에 나서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다”면서 “이번에는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야간진료를 진행해 더 많은 이재민들이 치과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정국환 회장은 “치협과 강릉분회가 함께 힘을 합쳐 이재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도록 진료에 나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