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더욱 높아진 감염관리와 감염처치 ‘제대로 배웠다’
코로나 이후 더욱 높아진 감염관리와 감염처치 ‘제대로 배웠다’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3.06.28 17:45
  • 호수 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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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감염학회, ‘일상으로 파고든 감염관리’ 주제 춘계학술대회 400명 참가
치과 직원 감염관리 교육 실습 진행 … 전시회 11개 부스 규모
황호길 교수가 감염의 예방과 처치의 중용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관심이 더욱 높아진 치과 감염관리와 감염처치를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400여 명의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치과감염학회(회장 지영덕)가 지난 625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일상으로 파고든 감염관리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학술대회장 허종기)를 개최했다.

 

스마트폰 활용 감염관리

이번 학술대회는 오전과 오후 2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8명 연자가 강연을 펼쳤다.

첫 번째 연자로 나선 유지원(조선치대 구강내과학교실) 교수는 치과의사가 알아야 할 바이러스 질환을 연제로 바이러스 질환에 관한 이해 및 임상 치료 시 적용 등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법도 제시했다.

이어 김아현(덴탈시그널치과) 원장은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치과감염관리 모니터링을 연제로 치과감염관리 표준안을 탑재한 어플리케이션을 실제 치과진료실에 적용함으로서 핸드폰을 이용한 근거중심의 치과감염관리 모니터링 활용법을 소개했다.

김아현 원장은 “2020년 복지부 주관,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실무로 치과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이 개발됐다. 개발된 매뉴얼은 우리나라 치과의료 전달체계를 고려해 외래기반의 구강진료를 하고 있는 치과의료 제공방식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 근거중심의 감염관리 정책 및 절차를 종합하는 의의를 가진다이 치과감염관리 표준정책 매뉴얼은 수용개발 방법론을 적용해 개발했고, 표준주의/직업안전, 기구재처리, 환경관리 및 수관관리, 특수감염관리 등 4개 부분 28개 상위항목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뉴얼 사용자는 치과감염관리 담당자, 치과감염관리가 필요한 모든 치과의료기관 종사자, 예비 치과의료인, 치과감염관리 기준이 필요한 치과의료기기 제조업체로서 매우 광범위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시간에는 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가 치성 감염환자 처치의 정석을 연제로 구강악안면감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소개하고, 임플란트 수술 후 감염이 발생했을 때 처치법 등 치과 감염관리와 감염처치법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뤘다.

아울러 이재홍(전북치대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감염성 만성염증질환인 치주염과 동반된 전신질환의 관계를 연제로 치주염과 구강 외 동반 질환의 연관성 및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과 직원을 대상으로 감염관리교육 실습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실전 치과수관관리교육

오후 첫 번째 강연은 김현종(서울탑치과병원) 원장이 사랑니발치 합병증 및 감염관리를 연제로 치과 진료실에서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합병증 및 감염에 대해 알아보고, 대처법을 제시했다.

또한 황호길(조선치대 보존학교실) 교수는 감염예방은 손씻기, 감염치료는 절개를 통한 배농을 연제로 근관치료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근관 내 감염원인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제거해 성공적으로 근관치료를 마무리한 증례를 제시함으로써 감염의 예방과 처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줬으며, 김준영(연세치대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는 개원가에서 체크할 수 있는 MRONJ Risk와 임플란트 주위 MRONJ’를 연제로 MRONJ 발생 Risk를 판별할 때 체크 해야 할 리스트와 조기진단에 대해 살펴보고, 최근 Peri-implant MRONJ의 형태로 내원하는 환자에 대한 치료 경험 및 연구내용을 공유했다.

이어 마지막 연자로 나선 정환영(중산연세치과) 원장은 실전 치과수관관리를 연제로 멸균처리수와 수돗물 그리고 치과진료수의 차이점 치과진료수의 수질기준과 수질검사 수질관리 요령 1~3 등의 강연을 펼쳤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는 사전 등록을 한 치과 직원 3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감염관리교육실습이 진행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학회 측은 해당 실습을 통해 체어나 출입문 손잡이 등 접촉면을 관리하는 표면관리방호복을 입고 하는 개인방호관리수질검사의로 등을 하는 수관관리’ 3가지 감염관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육했다.

또한 치과기자재전시회는 9개 업체 11개 부스 규모로 치러졌으며, 관람객들은 각 업체에서 선보인 소독기, 세척기, 플라즈마 멸균기 등 직접 경험했다.

 

[인터뷰] 대한치과감염학회 임원진

감염관리 수가 개선돼야 더 안전한 진료환경 가능

대한치과감염학회 임원진 기념촬영 모습

지영덕 회장은 우리 학회는 치과계의 감염질환의 처치 및 감염관리에 대해 연구하고 감염관리우수치과 인증제를 통한 치과의 수준 높은 감염관리 실태를 마련해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정부정책과제를 수행하며 감염관리 수가 및 한국실정에 맞는 감염관리정책 마련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종기 학술대회장은 치과에서의 감염은 감염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치료와 전염성 감염병 관리로 구분해 생각해 볼 수 있다. 특히 전염성 감염병은 쌍방향이라면서 환자가 의료진에게, 의료진이 환자에게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이 조심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치과의료진 모두가 같이 공부하고 예방하고 치료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 학술대회장은 감염을 이야기할 때 의료행위 수가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진료수가는 차지하더라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화가 되어버린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감염관리 비용 때문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감염관리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노력들이 현재의 높은 수준의 감염관리를 유지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과감염관리에 대한 수가 신설 등 개선이 돼야 좀 더 나은 치과내 감염관리가 될 것이고, 나아가 더욱 안전한 진료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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