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진료 중 보철물 등을 삼키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2월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접수된 치과에서 보철물 등의 삼킴 사고 건수는 112건이다. 월평균 2.1건꼴이다.

임플란트 시술을 비롯한 보철치료 도중 발생한 사고가 82건(83.2%)으로 가장 많았고, 충치 치료나 사랑니 발치, 치아 교정 등의 진료행위 중 발생한 게 30건(26.8%)이었다.

실제로 임플란트 시술 도중 픽스처 등이 기도로 넘어가 병원에서 치료받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적도 있다.

보철물 등이 발견된 부위는 식도, 위장, 대장 등의 소화계통이 94건(83.9%)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기도, 폐 등의 호흡계통이 14건(12.5%), 목이 4건(3.6%)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삼킴 사고는 주로 고령층에서 빈번했다.

전체 피해 건수의 67.9%(76건)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했다. 반면 만 14세 이하 어린이가 피해를 본 경우는 7.1%(8건)로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치과용 재료 등이 소화계통으로 넘어가면 대부분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배출되지만, 날카로운 부품을 삼키거나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환자 진료 시 러버댐이나 거즈 등을 활용하고, 입으로 들어간 치과 재료 등을 바로 제거할 수 있도록 흡인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지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