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재국 교수 등 연구팀, 나노투데이 논문 게재
차재국 교수 등 연구팀, 나노투데이 논문 게재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4.03.19 14:28
  • 호수 2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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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치대, 순차적 약물 제어로 안정적 뼈 재생 촉진

연세대학교 교수팀이 항생성장물질을 순차적으로 방출함으로써 뼈 재생효과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화제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차재국 교수와 연세대학교공과대학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항생 물질과 성장 물질을 동시에 넣은 인공 뼈를 뼈의 결손 부위에 삽입한 뒤 각 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하도록 유도해 뼈의 재생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나노과학기술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투데이(Nano Today, IF 17.4)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주질환과 같은 만성염증이나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을 앓는 환자는 골절을 겪으면 뼈의 재생 속도가 더뎌 회복이 어렵다. 이런 경우 인공 뼈를 이식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 뼈 안에 항생 물질과 성장 물질을 넣어 자연적인 뼈 재생을 촉진한다.

이 때 두 물질의 방출 순서가 뼈 재생 환경의 안정성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이식 초기에는 항생 물질이 방출돼 수술 부위의 감염을 방지하고, 이후에는 성장 물질이 나와 뼈 재생을 본격적으로 촉진해야 하나 두 물질의 방출 순서를 미세하고 정확하게 조절할 방법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

차재국 교수 연구팀은 인공 단백질 젤라틴을 인공 뼈에 심는 방식을 고안해 인공 뼈의 바깥 부분에는 항생 물질을, 내부에는 성장 물질을 함유한 젤라틴을 각각 붙였다.

이식 초기에는 바깥 부분의 항생 물질이 자연스레 먼저 뼈조직에 녹아들고, 그 뒤로 내부에 있던 성장 물질이 나오게 되는 원리다.

이같은 방식을 광범위한 골 결손(이빨 등)이 있는 성견에게 적용한 결과, 연구팀은 이식한 인공 뼈가 체내 생착하고 새로운 뼈를 재생해내는 정도가 기존 대비 2배 이상 향상됐음을 확인했다.

차재국 교수는 뼈 재생을 안전하게 촉진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항생 물질과 성장 물질이 순차적으로 방출되는 기술의 효과를 확인했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뼈 결손부가 큰 암 환자나 뼈 재생능력이 낮은 골다공증,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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