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노동허가 부분을 설명하겠다. 전문가와 기술자로 분류해 신청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준은 쉽게 4년제 이상의 학사인가 아닌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대부분의 치과위생과, 치기공과의 경우 3년제이므로, 기술자로 노동허가를 신청하게 되고, 각 조건에 따라 노동부에서 정한 3~5년의 경력증명서가 필요하다.
나중에 이어서 설명하겠지만 치과의사 면허의 경우에도 경력증명서가 필요하다. 추가로 졸업증명서와 취득한 자격증 등이 필요하고, 범죄경력 조회서와 건강검진 결과서가 필요하다.
한국에서 발급한 모든 서류는 앞에서 설명했듯이 번역공증과 영사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 서류들을 모두 갖춰서 사업자등록증(ERC)과 함께 노동부나 노동청에 제출하면 노동허가가 발급된다.
이 과정에서도 물론 미비한 경우 반려가 된다. 상기 과정 중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작업을 해야 한다. 문제가 없다면 발급에 1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이후 일정기간 동안 베트남에 체류하기 위해서 임시 거주증을 발급받을 수 있는데,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을 증빙하는 비자와 노동허가가 있다면 임시 거주증이 필수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전입신고 개념에 해당하는 거주신고만 하면 큰 무리는 없다.
임시 거주증은 영주권과 달리 영구히 거주하는 권리가 아니라 조건부로 정해진 기간 동안 거주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로 임시 거주증(Temporary Resident Card) 이라고 칭하는 것이지 임시로만 발급받는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또한 회사에서 발급을 지원하는 경우 여권 공증과 비자 공증, 회사 사업자등록증과 노동 허가증 공증, 한국 주민등록 등본 및 가족이 함께 신청한다면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
가족은 노동허가가 없으므로 TT비자라는 가족비자로 거주할 수 있는데, 관광비자와 마찬가지로 기간에 제약이 있어 계속 재발급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임시 거주증을 신청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과정까지 끝나면 직원들을 고용해 일 할 수 있는 기본 사항 준비가 다 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설명이 많이 복잡했을 수 있지만, 실제 과정은 더 복잡하고 한 두명도 아닌 직원들의 각기 다른 서류들을 다루고 미비 사항으로 반려되면 그 서류들을 다시 진행하는 과정이 굉장히 길고 힘들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병원 건물을 건축하는 것을 동시에 진행했다. 그쪽으로도 인력과 노력이 투입되고 있었기에 사업을 준비하는 3년여의 시간 동안 정말 정신없고 힘든 시간들이었다.
게다가 첫 번째 현장으로 잡았던 땅에서 공사를 하던 한국인 업체와 그 한국 공사 업체를 소개해준 모 치과업체의 현지 법인장이 필자의 회사를 상대로 일을 꾸미는 것이 발각돼 공사를 전면 중단, 소송까지 진행하게 되면서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여러 번 들었었다.
최근에 승소판결을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협박도 당하고 비용도 많이 들어갔다. 현재 승소결과에 따라 비용을 회수하는 노력을 또 하고 있으므로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 과정을 모두 지나왔다 싶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도록 하겠다.
직원들과 가족들에 관한 부분은 이렇게 진행하면 시간이 걸리거나 노력이 소요되기는 하나 큰 무리는 없다.
치위생사 면허가 없는 나라이다 보니 위생사의 자격과 관련한 문의들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도 거기에 준하는 자격증이 있고, 앞서 말했듯 본인의 직무와 경력에 따라 노동허가가 발급되는 것이니 그 적법한 범위 내에서 근무를 하면 된다.
현지에 있는 곳들 중 치과로 이러한 과정을 모두 처리하기 쉽지 않다 보니 현지인 명의로 치과를 개설하고, 외국인 고용의 경우 절차가 간편한 다른 회사에 서류상으로 취직을 시키고 치과에서 일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치과들이 있다. 이것과 관련해서 영사관과 함께 더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법인설립과 직원 고용에 관련한 일들은 상기 내용들에 맞춰 진행하고, 다음 칼럼부터는 치과의사 본인의 면허에 대해 진행하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