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도 많고 폐업도 많다! 왜?
치과, 개원도 많고 폐업도 많다! 왜?
  • 덴탈iN 기자
  • 승인 2019.01.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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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원보다 폐원 비중 커 …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
2018년 10월 전월대비 치과 개폐업 수

매년 초 치과전문지와 공중파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치과 개·폐원 수를 보면 새로 문을 여는 치과도 많지만 경쟁에 밀려 폐업하는 곳도 많다. 지난해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특히 2018년 10월에는 전월대비 치과(의원) 개원보다 폐원이 더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과 10월 치과 개원은 9곳이 늘었지만 폐원은 14곳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일부 공중파 방송과 경제지에서도 ‘건물 하나에 치과 하나’라는 제목으로 치과 과열경쟁과 폐업 속출을 다루고 있다.

그중 ‘이 같은 상황은 일본도 마찬가지’라는 한 경제지의 보도가 눈에 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치과의원 도산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초 일본 최대 기업정보서비스회사인 제국데이타뱅크에 따르면 2018년 일본 의료기관(병원·진료소·치과의원)의 도산(법적 정리 해당)건수는 10월말 기준 33건으로,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연간 도산건수는 40건 전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특히 눈에 띄는 급증 현상은 치과의원의 도산 건수라고 밝혔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치과의원의 도산 건수 추이를 보면 2009년과 2012년, 2014년이 각각 15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도산건수가 10건으로 하락했지만 2018년 6월말을 기준으로 이미 15건을 기록했고, 10월말 기준 20건으로 최고 건수(15건) 대비 약 30%를 웃돌고 있다. 이는 전체 병·의원 도산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치과의원의 도산 20건 중 13건(65%)이 개인경영 의원이었다. 17건(85%)은 부채 1억엔 미만으로 소규모 사업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산 18건(90%)은 파산을 선택했다.

소재지별로는 오사카(5건), 후쿠오카(3건) 등 13건이 간사이 지방이며, 홋카이도 및 도호쿠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병·의원수는 도쿄지역에 몰려 있지만 이 지역의 도산은 4건에 머무르고 있어 서부지역에 집중됐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8년 8월말 기준 치과의원 시설 수는 전국에 6만8,590곳으로 2009년 이후 6만8,000여 곳을 유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역에서 떨어진 주택가에 치과의사 부부가 경영하는 개인의원을 자주 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 개원하는 치과의원은 경쟁 격화의 영향으로 ‘역 근처’나 ‘야간 진찰’이 일반적인 상황이 됐다. 휴일에 집이 아닌, 통근·통학 도중에 통과하는 곳을 고객 유인 포인트로 삼고 있다.

제국데이타뱅크는 향후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고령자시설 중심으로 대체가 불가능할 경우 청산 또는 폐업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이 같은 도산 증가 경향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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