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안면 보형물 항균성 높이는 소재 개발
구강‧안면 보형물 항균성 높이는 소재 개발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04.17 10:45
  • 호수 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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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치대 최성환 교수 등 연구팀, i-PMMA 연구 논문 발표

구순구개열 등 구강안면 기형 환자가 착용하는 보형물의 항균성을 높이는 소재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 최성환 교수와 만갈 웃커시(Mangal Utkarsh) 박사, 치과생체재료학교실 권재성 교수 연구팀은 지난 412일 구강안면 보형물을 만드는 기존 소재의 세균 오염 취약성 등을 보완한 신재료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생체재료학회지 바이오머티리얼지(Biomaterials, IF 15.304) 최신호에 실렸다.

구강 기능이나 심미성을 높이기 위한 보형물을 착용하는 구강안면 기형환자들에게는 보형물의 항균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동안 보형물 제작에 많이 사용돼온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소재는 강도와 생체적합성이 높지만 소재 자체가 더러워지지 않는 방오성이 낮아 구강 장치 표면에 박테리아, 곰팡이들이 들러붙어 세균막을 형성하며 세균 불균형 상태를 초래했다.

연구팀은 PMMA의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한 소재 i-PMMA(innovative PMMA)를 개발했다.

i-PMMA는 침 등 액체로 인해 세균에 취약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폴리베테인 재료로 소재를 덧입혀 친수성을 높였다.

오염도 평가 결과 기존 PMMA에 비해 i-PMMA는 곰팡이 생성 정도가 70%가량 줄었고, 액체로 인한 세균막 생성도는 4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i-PMMA 표면에 생긴 세균막을 샷건 메타게놈 시퀀싱으로 분석, 기존 PMMA 소재와 달리 유익균인 와이셀라(Weissella)의 발현량이 2.3배 증가해 세균 불균형 상태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상처를 치유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산화세륨의 인체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10억분의 1m 크기의 구멍으로 이뤄진 메조다공성 나노실리카(SBA-15 재료를 소재 제작에 사용했다.

기능 평가 결과 i-PMMA가 발현하는 산화세륨이 염증 반응을 40% 감소시키고, 항산화 단백질인 SOD1(Mitochondrial Superoxide Dismutase 1) 발현량을 50% 증가시켰다.

피부 생성을 유도하는 콜라겐 출현을 막는 MMP(Matrix Metalloproteinase) 효소 발현양도 산화세륨으로 PMMA 대비 2.6배나 줄었다.

최성환 교수는 틀니, 보형물 등 구강안면 치료기 제작에도 단순 처방을 넘어 환자 건강과 회복을 최대한 추구하기 위한 제작 소재 개발이 중요하다면서 “i-PMMA 소재 개발로 세균 감염에 취약한 구강안면 기형 환자들이 기존보다 항균성이 높은 보형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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