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김세영 전 치협회장]
“현재 벌어지고 있는 치과계 내부 총질로 이득을 보는 집단은 유디뿐. 앞으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기자든, 회원이든 원점 타격할 것이다”.
2015년 10월 2일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1인 시위’의 첫 총성을 울린 김세영 전 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이 최근 치과계 내부 갈등 양상에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가짜뉴스 유포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인 시위 1,300일째를 코앞에 둔 지난 16일 “오늘로 1인 시위 1,293일째에 접어들었다”면서 “예상대로라면 올해 3월말이나 4월 초경 합헌 결정이 났어야 하지만 주심 재판관 퇴임 후 새로운 헌법재판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어 장기전을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치과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내부총질’이라고 표현하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전히 1인1개소법을 둘러싸고 유디치과와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판이지만, 되레 김 전 회장의 임기 중 일어난 일들을 기사화하며 무혐의 판결을 받은 일까지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
김 전 회장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치과계 내부총질로 이득을 보는 집단은 유디뿐”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실제로 2012~13년경 유디의 내부 문서를 보면 ‘일반적인 판에서는 도저히 싸움이 될 수 없으니, 진흙탕 싸움에 치협을 끌어들이자’는 계획이 있다”면서 “어떡하든 치과계 내부 갈등을 일으켜 자기(유디)들에게 신경을 못 쓰게 하겠다는 의도다. 최근 치과계 상황을 보면 역시 작전을 짜고, 전쟁하는 것을 유디가 잘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치과계 ‘내부총질’ 중심에는 ‘가짜뉴스’가 있다”.
김 전 회장은 “요즘 치과계 일부 언론에서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가짜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기부금품법 위반 벌금 3백만 원 처분 △미불금 관련 직원 월급 현금지급 △회계자료 임의 폐기 △불법네트워크 척결 성금 금액 규모 △유디와 전쟁 첩보원 등 그의 임기 중 회무 혹은 개인에 관한 보도 등이 가짜뉴스라는 것이다. 이미 검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된 일들이 재탕되고 있다고.
그는 “이런 가짜뉴스 뒤에는 전임 임원이라는 단어와 알파벳 A, B, C, D가 등장한다. 기자가 쓰고, 뒤에서는 불러주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비겁하게 숨어 있지 말고, 실명으로 본인의 주장을 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디 내통세력인 가짜뉴스 공격에 당당히 맞서겠다”.
김 전 회장은 “28대 집행부 공약이 1호가 불법네트워크 척결이었다. 그리고 바로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불법네트워크 척결 성금을 모금하고, 1인1개소법을 통과시키는 등 3년 내내 전쟁을 치렀다”며 “그 과정에서 나는 민사 34건, 형사 17건, 항소 포함 총 51건의 민·형사 소송을 치렀다. 그리고 결국 구속영장 청구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회원들의 정서는 ‘회관을 팔아서라도 적들과 맞서라’였다. 그런데 앞서 거론한 가짜뉴스를 싣는 일부 신문은 그 전쟁 당시에는 창간하지도 않았다”면서 “하지만 내 임기 중 일어난 일에 대해 전임 임원 또는 A, B, C, D, E의 말을 인용해 가장 많은 기사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헌법재판소 판결이 임박해졌다는 소식이 나오거나 선거철이면 이런 가짜뉴스들이 심해진다”면서 “이런 때만 되면 미불금 기사로 인신공격을 하고 망신 주는 기사를 쏟아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군의 장수를 팔아넘겨서라도 본인의 뜻을 이루고 싶어 유디와 내통하는 세력이 뒤에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며 “그렇지 않고 A, B, C, D, E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유디의 주장이 이렇게까지 똑같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 예로 그는 “수많은 가짜뉴스 중에서도 특히 ‘기부금품법 위반 벌금 3백만 원 처분’ 기사에 사용된 법원 소장(사진)의 경우 유디(고소인) 아니면 본인(피고소인)만 뗄 수 있는데, 그 기자는 어디에서 소장을 받았는지 의심스럽다”며 “내가 그 소장을 받은 후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치협에 전달한 적이 있어 받았다면 유디 아니면 치협에서 누군가 전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금 치과계의 내부총질 현상은 유디가 6~7년 전에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면서 “전쟁은 아직도 유디랑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끼리 싸움질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적군을 이롭게 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