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회장 부정한 시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어”
“박태근 회장 부정한 시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어”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11.17 17:50
  • 호수 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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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실천치과의사연합, 성명 발표 … 임총 관련 “대의원이 범죄 혐의 옹호 말아야”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박태근, 이하 치협)의 협회비 횡령과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따른 경찰의 압수수색과 공중파 뉴스 보도 이후 치과계 내부의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치협이 오래전부터 협회비 횡령 의혹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해왔던 감사를 내부고발자로 추정하고, ‘감사 해임안건을 상정한 치협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개원가 일각에서는 회원의 대표기관인 대한치과의사협회 명예를 실추시킨 박태근 회장이 본인의 영달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부정한 시도를 자행하는 것을 협회의 주인인 회원들은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개원의들로 구성된 정의실천 치과의사 연합(이하 정실련)은 지난 1115치과의사 회원의 대표기관인 대한치과의사협회를 돌려달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현 집행부의 정기감사 수용, 회원 명예 실추 행위 중단 등을 촉구했다.

정실련은 감사는 회원이 납부한 회비와 회원이 부여한 권리를 집행부가 적정하고, 적법하게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감시할 의무가 있다면서 그러나 박태근 집행부는 이러한 활동을 하는 감사를 해임하기 위해 임시총회의 개최를 주장하고, 예정돼있는 정기감사마저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실련은 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은 회원으로부터 권리를 위임받는 대리인일 뿐 군림하는 권력자가 아님을 자각해야 한다면서 숨겨야 할 불법과 부정이 없다면 정기감사에 응해 회원의 감독을 마땅히 받으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실련은 임시대의원총회 개최와 관련해서도 대의원들이 경찰조사 중인 횡령범죄를 옹호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성명에서는 대의원은 회원이 납부한 회비를 회장이 횡령한 혐의에 대해 오히려 감사를 도와 그 사실을 명명백백 밝혀내는 자리에 서 있어야 할 것이라며 협회의 주인인 회원은 현재 대의원들이 서있는 자리를 주시하고 있으며, 대의원이 범죄 혐의를 옹호하는 자리에 서있다면 법적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정실련은 치과업체로부터 거액을 기부금 명목으로 협회로 수령한 후 전액을 개인적으로 인출하고, 감사의 지적을 받은 후에야 다시 반환한 행위에 대해 회원들은 법적 판단의 횡령 여부를 떠나 우리의 회비를 관리하는 책임자의 자리를 더 이상 부여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실련은 회원은 치과계 기업과 상호 존중하고 협력하는 협회의 모습을 원하며, 협회는 반드시 회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지만 그것이 불법 행위의 동원까지 포함하는 것은 분명 아니라면서 협회가 행한 불법 활동이 회원을 위한 일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회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실련은 고발이 아닌 경찰의 인지수사라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협회는 특정인을 내부고발자로 지목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설사 내부 고발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납부한 협회비를 지키고자 하는 내부고발에 대해 우리 회원은 그 용기에 존경을 표하며, 보다 발전하고 투명한 협회를 위해 언제라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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