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장애인 환자 위한 새로운 임플란트 치료법 제시
중증 장애인 환자 위한 새로운 임플란트 치료법 제시
  • 이지영 기자
  • 승인 2023.08.30 13:01
  • 호수 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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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교수 “IC-RPD 이용 저작 기능 회복은 물론 경제적인 치료 가능”

의치 사용이 어려운 중증 장애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제시되면서 저작 기능 회복 등 환자 편의성을 더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유수연(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교수는 골질과 골량이 적합한 위치에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임플란트 고정성 써베이드 크라운을 제작한 후 이를 국소의치와 연결하는 치료법(Implant crown removable partial denture, 이하 ‘IC-RPD’)을 제시했다.

장애인 환자의 경우 전신질환 때문에 골질이나 골량이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족한 경우도 많고, 복용하는 약의 영향이나 유전병 등으로 골 상태가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자주 관찰된다.

뿐만 아니라 제 기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임플란트의 갯수가 많고 다양한 부수적인 골이식술이 추가되는 등 비용이 증가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보통 무치악의 경우 완전틀니라고도 불리는 총의치를 우선적인 치료법으로 고려한다.

하지만 중증 장애인 환자의 경우 전신질환으로 인해 스스로 근육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힘든 경우가 많고, 신체적 건강상 문제가 없더라고 협조도가 낮은 장애인 환자들이 의치를 쓰는 것은 비현실적인 치료방법이다.

그렇기에 장애인 환자에게는 무치악 부위에 임플란트를 심어 고정성 보철로 완성해야 한다.

그러나 많은 수의 임플란트를 심거나 상악동 거상술, 골이식을 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상악동 거상술이나 골이식 등 추가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커 거부감을 표하는 가족들도 많다.

이러한 경우 골질, 골양이 충분한 곳에 소수의 임플란트를 심고 가철성 보철물을 걸어 완성하는 ‘IC-RPD’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이 방법은 총의치보다 유지나 지지가 좋은 국소의치를 통해 저작이 가능하다. 실제로 치료 후 저작 기능이 향상돼 체중이 10kg 가까이 늘어나는 경우도 존재할 정도로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IC-RPD’는 무치악 환자뿐만 아니라 위 아래턱에 소수의 치아가 남아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교합점이 없어 치아의 위아래 맞물림 높이인 교합고경이 상실됐거나 편측에만 치아가 남아 편측으로 치우치기 쉬운 긴 국소의치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 ‘IC-RPD’ 치료 방법을 통해 환자가 좀 더 편하게 국소의치를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수연 교수는 중증 장애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저작 기능이 필수적으로 회복돼야 하는데, 새로운 접근 방식인 ‘IC-RPD’를 통해 저작 기능 회복은 물론 추가 수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경제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일반 환자보다 안면 고경을 새로 잡고, 교합을 맞추는 것 등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에 보다 많은 숙련된 장애인 전문 의료진이 확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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