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임총서 이만규 감사 불신임안 ‘부결’
치협 임총서 이만규 감사 불신임안 ‘부결’
  • 박천호 기자
  • 승인 2023.12.02 18:25
  • 호수 25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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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토론 각각 5명씩 발언 ‘치열’ … 개표결과 찬성 103표, 반대 58표, 기권·무효 4표
출석 대의원 2/3 찬성 미달 … 임총 개최 절차 불투명 의혹 갈등 불씨 여전
이만규 감사 “박태근 회장과 잘 협의해서 치협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최선”
이번 총회는 재석대의원 220명 중 참석 165명이 참석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지난 122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현직 이만규 감사 불신임안을 안건으로 한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했으나, 부결됐다. 이만규 감사는 감사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임시대의원총회는 재적대의원 220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야 하며, 출석 대의원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안건이 통과된다.

그러나 이번 이만규 감사 불신임 안건은 220명의 재적대의원 가운데 165명이 참석해 대의원총회 성원이 됐지만, 참석 대의원 중 찬성 103표로 의결 정족수인 3분의 2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반대는 58, 기권 2, 무효 2표로 집계됐다.

이번 임시 대의원총회에 상정된 이만규 감사 불신임의 건과 관련해 총회 자료집에서는 이번 압수수색 사건은 내부 고발자와 그의 공모, 조력한 자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기에 충격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 결정을 전면 부정해 내부 고발했다는 점이며, 그 과정에서 이만규 감사가 협회 감사의 직분을 맡고 있으면서도 협회를 매우 위태롭게 한 장본인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시대의원총회 현장에서도 임총 개최 과정이나 배경에 관해 팽팽한 의견이 오갔다. ‘협회비 횡령 진상규명협회 대관업무 방해의 상반된 입장이 대립했다.

서울지부 노형길 대의원은 “2023년에 공익제보자나 내부고발자에 대해 공개적인 방식으로 집단 통제를 가하는 시도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당황스럽다면서 이 감사가 최초 제보자나 내부 고발자, SBS 보도의 결정적 당사자인가 하는 사실은 매우 불확실한 상태라고 감사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노 대의원은 협회장 개인의 심기 보호가 아니라 치협 전체 안정을 위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조직의 수장이 갖고 있는 범죄 혐의를 감사 불신임이라는 폭력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향후 치과의사 집단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

울산지부 남상범 대의원은 그동안 집행부 견제는 항상 있었지만 협회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없었다면서 이만규 감사는 지난 4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 후보 소견발표에서 그 누구보다 원칙주의자로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고, 박종호 의장홍순호 부의장과 항상 의논하겠다고 해왔지만 여러 말이 행동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협회의 근간은 회원이며, 협회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일을 할 수 있다며 현장에서 감사 해임의 찬성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안건 부결로 감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만규 감사는 지난 124일 입장문을 내고 해임안 문제로 한창 치과계가 시끄러웠던 데 대해 이유불문하고 죄송하다면서 협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 매진하고, 만약 협회장이 무혐의가 나오면 감사직을 사퇴한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 하지만 직이 다하는 날까지 감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더욱 열심히 감사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임시대의원총회가 감사 해임안 부결로 끝났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이번 임총 개최 절차에 대한 논란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에서 임총의 최초 제안자가 누구인지 여전히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점, 치협 홈페이지에 임총 공고 후 대의원 교체 등 명단 교체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 규명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만규 감사가 소명발언을 하고 있다
개표결과 찬성 103표, 반대 58표, 기권 4표가 나와 부결됐다
(왼쪽부터)박종호 의장과 홍순호 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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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2023-12-02 20:23:05
퇴근이 탄핵안 올려봅시다!!!

욱하네 2023-12-02 19:32:50
아.... 욱하네..... 퇴근이형 어떻게된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