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 사우디 치과의료산업 성장 위해 손잡는다
오스템, 사우디 치과의료산업 성장 위해 손잡는다
  • 이현정 기자
  • 승인 2023.12.22 13:00
  • 호수 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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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산자부 국가산업개발센터와 MOU 체결 … 생산 및 유통‧교육 인프라 구축 협력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 이하 오스템)가 지난 1212일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National Industrial Development Center)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우디 산자부 장관 면담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오스템 엄태관 대표와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이예프 장관, 산자부 산하 국가산업개발센터 압둘라만 알 파이티 의료기기사업부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산업 발전, 지역민 보건복지 향상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치과 의료장비 생산 시설과 유통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지 치과의사 대상의 임상교육 제공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VISION 2030’ 선포 후 2030년까지 헬스케어 산업에 한화 85조 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오스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치과산업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오스템을 제1순위 협상자로 꼽았으며, 지난 11월 오스템에 먼저 사업 구상안을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산자부 장관은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정부 비전에서 헬스케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어서 우리는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큰 포부를 갖고 있다면서 글로벌 치과산업의 선두주자로서 오스템이 현지 투자를 고려해주면 좋겠다. 이번 업무 협약은 오스템이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입지를 확장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고 임상교육 전수

오스템 엄태관 대표는 유니트체어 등 의료장비 생산 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설립하는 안을 검토하겠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국 수출 요충지로, 한국에서 수출하는 것보다 훨씬 물류가 용이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 대표는 우리의 강점은 시장을 키우는 능력’”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당사가 직접 판매 영업조직을 구축하면 현지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더 많은 치과의사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임상교육 시스템으로 치과산업을 육성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오스템은 32개국에 36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 본사와 해외법인의 총 119개 오프라인 강의 시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치과의사 임상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 명 이상의 임상교육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 85%가 해외 치과의사다.

오스템의 임플란트생산 기지는 한국과 미국으로 연간 임플란트 1,830만 세트, 228만 세트를 각각 생산하고 있다.

임플란트 식립 툴 등 디지털 제품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6만 세트와 1만 세트를 생산하고 있다.

오스템의 의료장비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으며, 유니트체어 중 하나인 ‘K3’는 지난해 글로벌 누적 판매량 4만 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한국미국중국에서 생산한 임플란트 및 디지털 제품, 의료장비는 전세계 각각 92개국, 72개국에 수출판매한다.

오스템은 지난해에도 이집트 정부에 자사 유니트체어 ‘K3’5년간 1,500대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생산시설이 마련될 경우, 중동아프리카는 물론 넓게는 유럽 시장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스템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의료장비 생산 기반 구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임플란트는 사업 고도화에 이르기까지 최소 10년이 걸리는 특수성을 감안해 향후 검토 과제로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사우디 영업방식 변화 염두에

오스템은 또 사우디아라비아법인신설을 고려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긴밀한 관계 속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현지 딜러 네트워크를 총괄하며 간접 판매방식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중동 법인이 모든 사업을 아우르기엔 과부하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오스템 중동법인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14개국과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12개국까지 총 26개국을 담당하고 있다.

오스템 해외영업구주본부 김기덕 본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산업 성장이 예견됨에 따라 법인 영업사원이 세밀하게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접 판매방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법인 신설 전까지는 중동 법인의 직판 영업 인력을 신규 채용하고, 현지 학술교육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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